‘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미자가 M본부 개그우먼 시절 따돌림을 당한 이유에 대해 언급, 깊은 아픔을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22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가 전파를 탔다
이날 게스트는 최근 결혼식을 올린 개그우먼 미자가 출연, 배우이자 母인 전성애와 출연했다. 이어 미자가 남편 김태현과의 결혼식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신동엽 사회로 치뤄진 결혼식. 주례없는 결혼식으로 스몰웨딩을 선택했다고 했다. 특히 이날 미자는 "외박이 안 되는 우리 집에서 얼마나 자주 거짓말을 한 지 모른다, 엄마는 나래바를 자주 간다고 했다"며 위트로 결혼식 분위기를 살렸다.
검은 드레스에 대해 물었다. 미자는 "너무 비쌌던 드레스, 평소에도 입을 검정 원피스를 샀다, 때 안타게"라며 실용적인 것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렇게 많은 부분을 포기했던 결혼식. 단호했던 미자의 의견을 물었다. 미자는 "원래 나와 오빠는 형식적인 걸 안 좋아한다"며 각자의 취향에 맞춘 것이라 했다. 이에 박나래는 "미자 언니라 할 수 있는 결혼식"이라 맞장구쳤다.
이 가운데 미자와 전성애가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를 물었다. 결혼 이후 모녀갈등이 생겼다는 것. 미자는 "출산을 향한 엄마의 압박이 심하다"며 "오히려 시어머니는 쿨한데"라며 母전성애는 결혼한지 3주 만에 출산 압박이 시작했다고 했다. 2세계획으로 갈등을 빚은 모습.

전성애는 "아이는 부부관계의 유대, 아이 때문에 참으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자 미자는 "꼭 아이가 아닌 사랑으로 살 수 있다 더 거부감이 든다"고 하자 전성애는 "그만하자"며 못 마땅해하며 말을 끊었다. 그러면서 "잘 되라고 한 건데 서운하다"고 했다.
전성애는 딸을 위해 걱정어린 말을 했을 뿐이라며 억울, "한 두번 한 것"이라며 부모는 자녀 성교육을 해야한다고 했다. 미자는 깜짝 놀라더니 "중학교 시절, '미스터 콘돔'이란 영화가 나왔고, 콘돔이 뭔지 물으니 불 같이 화를 내셨다"며 호통을 쳤다고 했다. 그렇게 몇 년 후 콘돔의 용도를 알게 됐다는 미자는 "'성(性)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며 "결혼했다고 개방적이지 않아, 아직도 '성'이란 이름만 들어도큰일나고 조심해진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성'이란 사랑하는 사람사이 꼭 필요한 소통방식이란 것은 잘 교육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성애는 "이런 얘기를 몰랐다"며 깜짝 놀랐다. 부부간의 스킨십은 정서적 교류이기에 편안해야하지만 계속 불편한 마음이 든다면 깊게 다뤄야할 문제라 분석했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미자의 인간관계를 언급, 미자는 "밖에 나가면 작아져, 평생 혼자 살고 싶었다"며"무인도에서 그림그리며 살고 싶었을 정도, 사람의 필요성을 잘 못 느꼈다"며 혼자인게 익숙하다고 했다. 미자는 "상대와 주변 환경에 잘 맞추지만 진짜 제 마음을 주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영은 실제로 미자가 타인에게 지나치게 맞춰주는지 물었다. 미자는 "제 의견을 말한 적이 없다, 아무리 친한 친구사이도 먹고 싶은 메뉴조차 말한 적이 없다"며 가고싶지 않은 상대에게 거절을 못 해서 해외여행도 참아가며 간 적이 있다고 했다.
전성애는 "(딸 미자가)개그우먼 생활하면서 너무 힘든 시절을 겪었다"고 운을 뗐다. 미술을 전공했기에 개그를 전공했던 동료들을 언급 전성애는 "거기에서 (딸이)왕따를 당했다"며 결국 미자가 개그우먼을 그만뒀다고. 전성애는 "죽은 아이처럼 암흑 속에서 살았다"고 했다.
실제로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는 미자는 3년 정도 그 누구도 연락하지도, 만난 적도 없다 거실도 안 나가 방안에만 있었다"며 "극단적 시도를 여러 번 했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미자는 "가장 큰 불효, 죽으려고 시도하는데 우울증이 심해져, 아빠한테 죽여달라고 칼을 드렸던 기억이 있다"며 "미쳐서 날 뛰면서 제발 날 죽이라고 그랬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렇게 힘든 일 겪으며 사람들도 멀리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오은영은 구체적인 인물, 상황을 떠나 개그우먼 생활 중 가장 힘든 것을 물었다. 미자는 "대인관계가 힘들었다, 전 제 이야기를 못 한다"며 "그때 아버지가 k사 성우라 빽으로 왔다는 소문,'그랬다는 증거가 있어?'라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로잡아야하는데 난 안 했다"며 눈물 흘렸다.

미자는 "상상을 많이 한다 눈감고 집어던지고 나를 괴롭힌 사람을 깨부수고 상상만 많이 해, 너무 괴롭고 힘드니까 상상 속에서 500번씩 죽였어요 근데 한 마디를 못 했다"며 괴로워했다. 오은영은 "분노 속에서 당연한 상황 우울감의 근원은 화와 분노다"며 "표현을 못 하고 화를 억누를 때 우울증이 유발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한 발 물러서 본인을 보길 바란다, 정말 개그우먼이 하고 싶었나"고 예리하게 질문했다. 이에 미자는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더니 "제가 뭘 좋아하는지 살면서 생각을 못 해, 그냥 칭찬받는게 좋았다"며 주변인들의 칭찬과 평가에 예민해다고 했다.
오은영은 "다른 사람이 뭐라 얘기하면 그게 곧 자기자신이 되는 것 같다"며 열심히 산 건 인정하나, 지나치게 남들 얘기에 순응하는 성향이라고 했다. 이에 미자는 "그게 과해서 미움받은 적도 있다"며 선배들의 무리한 요구에도 권위적인 대상 말에 조건없이 복종했다고 했다. 미자는 "7분안에 밥 먹고 오라고 선배들이 말하면 안 먹거나 삼각김밥 먹고 있어, 그럼 동료들이 미워했다"고 떠올려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미자가 완벽주의라며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0'인 사람, 인간관계도 완벽주의가 적용된다 인간은 완벽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 오은영은 "인간관계에서 하면 안 되는건 용납하지 않는게 맞지만
사람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면 자기 자신도 좀 나아질 것"이라 조언했다.
한편,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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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