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스케치북', 13년 3개월 여정 마침표..'표절 논란' 유희열, 마지막 인사[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7.23 08: 36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종영했다.
22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맞아 '우리들의 여름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희열은 "'스케치북'을 시작했을때 제 나이가 39살이었더라. 근데 그때만해도 30대였는데 벌써 52살이 됐다. 13년 3개월이 지나서 오늘로서 '스케치북' 600회를 맞았다. 모든건 여러분들 덕분이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그는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 의미를 담아서 사실 꽤 오래전부터 600회 특집을 준비해왔다"며 "그래서 오늘만큼은 지난 근심 걱정들 다 내려놓으시고 가장 환한 얼굴과 뜨거운 박수와 열광적인 함성으로 여러분들이 주인공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 방송을 꾸며봤다. 여름날 사계절을 견뎌낸 여러분들에게 건네는 마지막 선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600회 특집의 첫 무대는 '스케치북'의 가족같은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유희열은 "5년전 처음 출연했을때만해도 '누구지? 낯설다' 했던 분인데 지금은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분들이 됐다. 5년전 이 자리에서 불렀던 그때 그 노래를 오늘 다시 한 번 준비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이후 폴킴X멜로망스의 '밤편지+파도', 헤이즈X10CM의 '아로하', 데이브레이크의 '좋다', 'HOT FRESH' 무대가 공개됐다. 무대를 마친 후, 함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본 유희열은 "새록새록 다 기억난다. 참 긴시간이었는데 '스케치북'이라는 이름으로 600회동안 잘 달려오게 된건 누구보다 더 '스케치북'을 아껴주셨던 분들 덕이기도 하고 이분들 덕에 오랫동안 음악을 전해주지 않았나 싶다"고 인사했다.
이에 데이브레이크는 "고생 많으셨고 너무 감사하다. 밴드는 설수있는 무대가 적다. 올때마다 항상 전날밤에 잠 못이룰정도로 설레고 더 잘하고 싶고 욕심내고 싶은 무대였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뒤이어 오마이걸 효정, 승희의 'Festival', 김종국의 '사랑스러워', 'goodbye yesterday', 'Twist King'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씨스타는 해체 5년만에 완전체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에 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유희열은 "이번에 모실 분들은 우리들의 여름날을 뜨겁게 시원하게 행복하게 만들었던, 여름하면 떠오르는 그 노래의 주인공이다. 5년전 해체 소식이 알려졌었고 많은 분들이 여름때마다 아쉬워했다. 오늘 스케치북을 위해 5년만에 완전체로 한자리에 모여주셨다. 아마 정말 반가워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씨스타를 소개했다.
5년만에 완전체로 뭉친 씨스타는 '나혼자', 'Loving U', 'SHAKE IT', 'Touch my body' 등의 무대를 꾸미며 '써머퀸'의 귀환을 알렸다. 무대를 본 유희열은 "'스케치북'에서 모이기로 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고, 소유는 "매년 활동할때마다 첫 무대가 스케치북이었다. 또 스케치북에 유인원 하면 씨스타 아니냐. 짤도 만들어주시고 특별하다"고 답했다. 특히 씨스타는 "지금까지 씨스타였습니다!"라며 오랜만의 단체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마지막으로 'I swear'을 선보이며 무대를 마쳤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끝을 장식한 아티스트는 가수였다. 유희열은 "옛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특집때마다 함께해주셨다"며 "급하게 모시는 바람에 거미씨에게 노래 한곡을 부탁드려봤다"고 거미와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거미는 "너무 고민 많이했다. 스케치북을 13년 3개월동안 함께해주신분들 너무 많지 않나. 뮤지션, 관객, 희열이오빠, 저 모두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 저도 기억하고 싶어서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을 들려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스케치북 사랑해주신 시청자여러분 저도 애청자로서 너무 아쉽지만 또 더 좋은 만남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여러분 가슴속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꼭 오래오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안겼다.
유희열은 거미의 무대까지 끝나자, 다시 무대 위로 올라 "인사를 드릴 시간이 왔다. 600회를 끝으로 마지막 인사 드리게 됐다"고 종영을 알렸다. 그는 "지난 13년 3개월동안 이 무대를 꿈꾸면서 찾아와주신 수많은 뮤지션분들, 이 공간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여러분들, 늦은시간까지 지켜봐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무대 위 조명 아래에서 서있긴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림자처럼 뛰어다니는 수많은 분들이 계신다.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께 감사인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여기서 인사드리지만 음악인들이 꿈꾸는 이 소중한 무대 음악 라이브 토크쇼가 잘 없다. 요즘 세상에는 자기 노래를 발표하고 이야기할수 있는 그런 순간이 거의 없더라. 이 소중한 무대가 계속해서 이어질수 있도록 많이 아껴주고 응원해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이 귀한자리 함께할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었고 지금까지 저는 유희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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