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중 추락 사고를 겪은 윤소호 측이 현재 상황을 전했다.
22일 윤소호는 소속사 SM C&C 인스타그램을 통해 “금일 공연을 보러오신 관객 분들이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사고 직후 저의 상태를 냉정하게 체크했고, 당장 병원을 가야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스스로 판단해 제작사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 배우와 전 스태프들은 공연 중단 후 병원행을 권유했으나 공연을 정말 할 수 없는 컨디션이 아니라면 무대 위에서 관객과 약속을 지키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공연 직후 병원을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가벼운 타박상 이외에 특별한 소견은 없었습니다.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언제나처럼 안정과 휴식을 취하며 다음 공연 준비 잘 하겠습니다”고 밝혓다.

지난 22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중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아르망 역의 윤소호와 앙상블 배우 등 두 배우가 추락했다. 특히 윤소호는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석까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관객들은 SNS를 통해 “(배우가 구조물에) 올라가는데 계속 흔들리더라. 노래를 부르는데도 흔들렸다”, “너무 흔들려 불안해 보였는데 그대로 구조물이 쓰러져서 두 분 다 크게 넘어졌다”고 전했다.
제작사 EMK 측은 “추락 사고 후 윤소호 배우에게 의사 확인을 했다. 역할을 대체할 배우가 현장에 있었으나 윤소호 배우가 공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제작사도 배우의 의사를 존중했다”며 공연을 끝까지 마친 이유를 밝혔다.
한편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elnino8919@ose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