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 "'외계+인' 1부, 본능적으로 거기서 끊어야겠다는 느낌"[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7.23 18: 24

 (인터뷰①에 이어) 최동훈(52) 감독은 ‘외계+인’ 1부와 2부를 나눈 기준에 대해 “저는 본능적으로 거기에서 (1부의 엔딩을) 끊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최동훈 감독은 최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이 스토리가 따로 떨어진 게 아니라 1부, 2부로 나누어 이어진다. (OTT로 인해) 세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렇게 영화가 나뉘어 있어도 관객들이 찾아 보실 거 같았다”라고 두 편으로 만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최 감독이 시나리오 집필부터 후반작업까지 5년을 투자한 ‘외계+인’(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어 그는 "영화도 드라마적 구성을 갖고 간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다. 1부의 끝이 연작의 중간이지만 1부만 봐도 한 편의 영화를 본 거 같은 느낌을 주어야 했다. 그래서 1부의 시나리오 쓰는 데 시간 할애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최동훈 감독은 그러면서 “1부의 엔딩을 놓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저는 연출자로서 1부의 엔딩을 어디에서 끊어야, 2부를 향한 궁금증을 관객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까 싶었다. 저는 무엇보다 1부의 엔딩컷을 정할 때 마치 시간이 탁 멈추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예전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킹덤’을 5시간 동안 본 경험이 있다. 언젠가 ‘외계+인’ 1부와 2부를 한꺼번에 상영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영광스러울 거 같다.”
한편 최동훈 감독은 영화 ‘도둑들’(2012)로 1298만 3976명(영진위 제공·이하 동일)을, 전작 ‘암살’(2015)로 1270만 6819명의 관객을 각각 동원하며 흥행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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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케이퍼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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