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최동훈 감독 "시작은 류준열·김우빈이었다"[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7.23 18: 23

 최동훈(52) 감독의 신작 ‘외계+인’(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판타지 액션 영화다.
최동훈 감독은 최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시작은 류준열, 김우빈이었다. 영화가 무륵과 가드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준열(37)은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김우빈(34)은 외계행성의 죄수를 관리하는 가드 역을 맡았다.

앞서 최 감독은 자신이 연출을 맡으려고 했던 영화 ‘도청’에 김우빈을 캐스팅했던 바. “이전에 하려고 했던 인연이 있었는데 그 작품이 안 된 다음에 ‘그럼 다른 작품이라도 같이 하자’고 의기투합이 됐다”고 전했다.
무륵 캐릭터에 류준열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감독은 “다른 영화의 뒤풀이 자리에서 처음 봤는데 말투가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같이 하고 싶었다. 무륵이란 캐릭터를 쓰자마자 류준열과 함께 하고 싶어서 제안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 무륵 캐릭터의 사전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외계+인'은 2020년 첫 촬영을 시작해 지난해 4월 크랭크업했다. 무려 13개월간 촬영을 진행한 것. “저는 영화를 만들 때마다 매번 두려움에서 출발하지만 범죄 영화를 연달아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한국에서 안 만들어지는 영화라면, 그리고 제가 해보고 싶은 영화라면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시도하는 게 낫지 않나 싶었다. 물론 제가 보고 싶은 영화이어야 하고 좋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에 ‘외계+인’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한국에 이런 영화가 없다는 걸 알았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이제는 관객들이 그 어떤 영화도 보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들은 극장 안에 들어가면 천재가 된다. 국내에서 한 번도 보지 않은 영화라면, 그게 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저는 무엇이든 도전적인 마음으로 (다양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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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케이퍼필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에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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