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배우 정태우 아들 정하린 군이 일일 직업체험에 나섰다.
2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부모님 직업탐구'가 과제인 아들을 위해 함께 직업체험에 나선 정태우 장인희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린은 장인희를 보고 "비행하는 사람, 승무원"이라며 직업을 인지하는 반면 정태우의 직업에는 "배우? 배우는 사람인가?"라며 잘 알지 못했다.
정태우는 ‘태종 이방원’에서 썼던 소품 칼을 들고 연기를 보여주거나 대본을 가져와 열연을 펼쳤지만 하린은 “칼싸움을 하는 게 배우냐? 아빠는 좋겠다. 칼싸움하고 놀아서”라고 답하며 시큰둥해 했다.
이에 정태우는 "지금까지 가족들을 데리고 촬영장을 찾지 않았다. 그런데 배우라는 직업이 말로 설명하기 어렵기도 하고, 말로 설명한다고 해도 한 번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오늘은 영화제에 함께 가보려고 한다"고 제작진에게 말했다.

먼저 정태우와 가족들은 숍을 찾았다. 헤어디자이너는 "미용실에 하린이를 왜 데려왔냐"고 물었고, 정태우는 “내가 드라마가 끝나서 노니까 백수인 줄 안다. 그래서 아빠가 뭐 하는 사람인지 체험시켜주려고 오늘 영화제를 함께 갈 거다"라고 예고했다.
정태우는 “아빠가 찍었던 영화가 영화제에 출품됐어”라고 설명, 헤어디자이너는 "그 말을 이해할까요? 하린아, 배우가 뭔지 알아?"라 물었다. 하린은 좀전과 같이 "배우는 배우는 사람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후 헤어디자이너는 정태우에게 "하린이 나이때쯤부터 연기하지 않았냐. 동기가 누구냐"고 물었다. 정태우는 "최수종 형님이 활동기간이 비슷할 거다"고 말해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정태우는 이어 "주변에서도 엄청 놀린다. '최불암 선생님이랑 형, 동생 한다며?'라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여섯 살에 데뷔한 정태우와 데뷔 동기로는 배우 박영규, 박준규, 정보석 등이 있었다. 심지어 연차로만 따지면 박준규가 정태우보다 후배였다.

추억을 돌아보던 정태우는 "옛날에 '먼동'이라는 드라마에 하희라 누나 동생으로 나왔다. 그때 내가 어리니까 잘 모를 줄 알고 하희라 누나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해줬다. 그게 최수종 형이었다. 혼자만 알고 있었다. 비밀을 지켜야 되니까 발설하지 않았다"라고 말해 의리를 자랑했다.
하린과 함께 메이크업을 끝낸 정태우는 장인희의 앞에서 포즈를 잡으며 “영화제에 배우들 많이 올 것 같은데 누가 왔으면 좋겠어?”라 물었다. 장인희는 곧바로 이상형인 '로운'을 언급했다.
정태우는 “로운도 영화 찍었나?"라며 "나한테 시선을 떼지마, 나만 봐”라고 질투했다. 이후 정태우는 한 영화에 함께 출연한 여자배우들과 줄지어 레드카펫 위를 올랐다.
하린은 "아빠가 멋있었다. 빨간 길을 걸을 때"라고 감탄, 장인희는 "아빠가 다른 여자들하고 사진 찍는다. 아빠 여자들한테 둘러싸여 있다. 엄마한테 다른 남자 보지 말라고 해놓고 다른 여자들이랑 있다"라고 질투해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제 행사가 끝난 뒤 정태우는 장인희와 하린을 한 냉동창고로 데려갔다. 정태우는 "배우 말고도 사업을 하나 하고 있다. '배우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이런 일을 하고 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제작진에게 말했고, 하린에게 "아빠 본캐는 배우고, 이건 부캐다"라고 눈높이 맞춤 설명을 했다.
정태우는 회사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많을 때마다 포장도 돕는다고 알렸다. 장인희는 "이런 일까지 하는 줄 몰랐다, 냉동창고에서 일하냐"며 놀랐고, 하린은 정태우와 함께 직업체험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와 일기를 썼다.
내용은 "오늘 아빠를 따라갔다. 아빠는 빨간 길을 걸었다. 멋있는 옷도 입고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아빠는 공장에서 일한다. 거기는 남극처럼 추웠다. 아빠는 참 피곤하다"였다. 정태우 장인희 가족의 하루를 지켜본 박준형과 김지혜는 "어쩜 저렇게 아들 둘이 다 잘생겼냐. 하린이는 지금 바로 배우 해도 된다. 모두 갖췄다"며 감탄하다 하린의 일기 내용에 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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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