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이쇼 동치미’ 현진영이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23일 방영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부부싸움을 주제로 ‘부부싸움 어디까지 해 봤나’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임주리는 임신을 했는데 상대방이 유부남이었다는 폭탄 발언을 던졌다. 임주리는 “미국으로 오라고 해서 왔다”라며 “가서 보니까 이혼을 안 한 상태였다. 이혼 유예 기간 5년 째인 사람이었다”라면서 “눈앞에 있는 게 너무 꼴 뵈기 싫었다. 남편은 ‘네가 안 물어봤다’라고 하더라. 그리고 자기는 나랑의 결혼을 꿈꿨다고 하는데, 아이를 낳자마자 22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더 놀라운 점은 임주리가 “그렇게 방송 활동을 했다. 그리고 몇 년 뒤에 애 아빠가 왔다. 그리고 결국 정식으로 결혼식을 했다. 그런데 이건 문제가 아니다, 술을 너무 많이 먹는다”라고 말한 것. 임주리는 “술만 먹으면 180도 변한다. 술을 안 마시면 점잖고 말없는 사람인데 술을 마시면 돈다. 술을 먹으면 끝을 보고 밤새 술을 먹고, 술이 술을 먹는다. 그게 매일이더라”라면서 “이혼도 이혼인 줄 몰랐다. 남편이 술을 마시러 나가서 아예 별거가 됐던 것. 이혼도 이혼인 줄 모를 것”라고 말해 모호한 상태를 짐작케 했다.

현진영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부부싸움을 하면 80%가 제 잘못이다. 저는 적반하장 스타일이다. 항상 큰 소리를 치고 아내가 뭐라고 하면 ‘나 갱년기야’라고 소리를 친다”라며 먼저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유인경 작가는 “현진영 씨는 갱년기가 아니라 사춘기인 것”라며 잘못된 점은 꼬집어서 웃음을 유발했다. 현진영은 “제가 사실 집에서 모으던 저금통을 훔쳐서 가져 나왔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성대현은 “초등학생이야?”라고 물었고 현진영은 “돈이 없는데 어떡하냐. 갖고 싶은 게 있는데. 근데 저금통 갖고 나가니까 우리 개들도 짖더라”라면서 “아내가 자존심 상하게 ‘왜 도둑질 하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함익병은 “그거 현진영 씨 건데, 너무 한 거 아니냐”라며 편을 들어주려고 했으나 현진영이 “그거 와이프 거다. 그리고 와이프가 번 돈이다”라고 말해 편을 들어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현진영은 아내 덕에 다이어트를 혹독하게 할 수 있던 점, 그리고 공황장애로 고생할 때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할 수 있던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했다.
현진영이 한 번은 다이어트 도중 몰래 햄버거를 먹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현진영은 “운동을 가다가, 감자튀김까지 세팅을 다 해놨다. 아내한테 전화가 오더라. 그래서 운동하려고 한다, 이렇게 말하는데 아내가 ‘햄버거 내려라’라고 하더라”라면서 “콜라랑 쓰레기통에 버리고 빨리 운동하러 가”라고 했다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현진영은 “공황장애가 왔을 때 겨우 녹음했다. 4집 발매 전날에 와이프가 ‘오빠, 정신병원 가자. 너무 불안해 보인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한 후 “난 정신병원 못 간다고 했다. 안 그래도 나는 꼬리표가 있는데, 과거의 실수를 해서, 안 그래도 정신이 아프다는 꼬리표까지 다는 건 싫다. 약 좀 먹고 하겠다, 이랬지만 아내가 결정을 하더라”, “정신병원 가서 치료를 하든지, 아니면 나랑 헤어지든지, 선택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다음날 기자회견 하고 내 발로 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용기를 낸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