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웨딩' 깨볶단이 4년차 사내연애 커플의 결혼준비를 도왔다.
24일 방송된 SBS '오! 마이 웨딩'에는 같은 회사 대표와 과장인 사내연애 커플의 결혼 준비기가 그려졌다.
장애인 여행사에서 근무 중인 두 사람은 회사 면접을 보며 처음 만났다. 둘은 첫 만남에 10시간이 넘게 대화를 이어갔다며 서로 말이 잘 통했다고 밝혔다. 면접을 봤던 장본인인 예비 신부는 "당시 면접을 그저 연습이라고 생각했다. 부담없이 봐서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회사의 대표인 예비 신랑 신현오 씨는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는데 "샤리코마리투스라는 희귀 질환을 가지고 있다. 삼형제 중 유독 몸이 불편했다. 어렸을 때부터 잘 넘어졌다. 4살 때 처음으로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예비 신부 김설화 씨는 "겉모습만 보고 '저 여자 착하다' '대단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사실 오빠가 더 대단하다. 4년 동안 우리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오빠가 꿈꾸며 바라던 것들을 다 이뤄졌다. 이 사람 꿈을 이루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방송에 출연한 계기는 신부 측 아버지가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예비 신랑은 "아버님께 허락받고 결혼을 하고 싶다. 여자친구는 그렇게 하려면 10년, 15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더라"며 걱정을 전했다.
예비 신부는 이어 "아빠도 작년 12월에 오빠를 보고 결혼은 안 된다고 했다. 아빠 입장도 이해는 한다. 아빠는 심각했던 것 같다. 4년 동안 연중행사처럼 대표님을 계속 어필했었다. 아빠도 연애할 거라는 예상은 했는데알아서 정리할 거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고 신청서를 꼼꼼이 읽던 깨볶단은 "그나마 아버님 의견이 다른 가족들 의견과는 갈리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신부 측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나섰다. 봉태규가 자신의 상견례 때 이야기까지 꺼내는 노력에 신부 측 아버지는 "이제 잘 살라고 비는 수밖에 없다. 아빠도 마음 내려놨으니까 잘 살아라. 그게 효도다"라 허락해 눈물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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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 마이 웨딩'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