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웨딩' 4년차 사내연애 커플이 깨볶단에 결혼준비를 의뢰했다.
24일 방송된 SBS '오! 마이 웨딩'에는 한 회사에서 대표와 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4년차 사내연애 커플의 결혼 준비기가 그려진 가운데 신부 측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4년차 커플 신현오, 김설화 씨는 설화 씨의 아버지 반대에 부딪혀 프로그램 출연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둘은 동거 2개월차로 결혼을 결심하고 준비하고 있지만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잠시 중단한 상태. 깨볶단은 둘의 첫만남을 궁금해했다.
둘은 처음 만났을 때 10시간 이상의 면접을 치뤘다고 밝혔다. 설화는 "저는 그때 당시 면접은 그저 연습이었다. 그 전에 다른 옷가게 하다가 망했던 거라 면접을 처음 보는 거였고, 연습 겸 찾아간 곳이 현오의 회사였다"라 답했다.
이어 "장애인 관련 기업에 한번 놀랐고 젊은 휠체어 탄 남자를 보고 당황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꿈꿨던 회사였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하니 재밌었다. 그렇게 2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대화 재미 포인트는 뭐였냐는 질문에 설화는 "면접은 붙을 거라고 생각을 안 해서 미련이 없었다. 그래서 제가 '돈을 어떻게 벌었냐' '공부는 어떻게 했냐' 이런 걸 물어봤다"고 답했고, 깨볶단은 "아, 면접자가 오히려 대표님한테 물어본 거냐"고 놀랐다.
현오는 그날을 다르게 기억했다. 현오는 "이력서랑 포트폴리오를 달라고 했는데 족발 먹는 영상을 줬다. 이후에 면접이 끝날 때쯤 그냥 집에 보내려고 '저녁 어떻게 할 거냐' 물으니 '저녁 같이 먹어드릴까요' 라더라. 분식집에 갔는데 손이 불편해서 못 먹는 줄 아는지 숟가락으로 먹여줬다. 그리고 말도 잘 통하니 그냥 보내기가 싫었다"며 자리를 이동해 대화를 이어갔다고 고백했다.
설화는 "그래서 현오가 먼저 이성적으로 연락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후로 만나면서 나도 마음이 열렸다. '저걸 어떻게 하지?' 했던 것들을 다 혼자 힘으로 하더라"며 장애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음을 이야기했다. 현오는 샤리코마리투스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설화는 "겉모습만 보고 '저 여자 착하다' '대단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사실 오빠가 더 대단하다. 4년 동안 우리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오빠가 꿈꾸며 바라던 것들을 다 이뤘다. 이 사람 꿈을 이루는 사람이구나 싶었다"며 신뢰가 쌓였음을 말했다. 하지만 설화의 아버지는 현오를 반대한다고.
둘은 상견례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분위기가 무서워서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딸이 장애가 없는 사람과 결혼생활을 하기 바랐던 것. 그럼에도 현오는 "아버님의 허락을 받고 결혼을 하고 싶다. 설화는 그러려면 10년, 15년 더 연애해야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아버님과 술 한 잔 할 수 있는 사위가 되고 싶다"며 노력했다.
설화는 "아빠가 작년 12월에 오빠를 보고 결혼은 안 된다고 했다. 아빠 입장도 이해는 한다. 아빠는 심각했던 것 같다. 4년 동안 연중행사처럼 대표님을 계속 어필했었다. 아빠도 연애할 거라는 예상은 했는데 알아서 정리할 거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이해했다.
커플을 응원하기 위해 신부 측 아버지와 면담을 신청한 건 유병재와 봉태규였다. 아버지는 "딸이 평범한 남자를 만나 결혼생활 하기를 바랐다. 나도 이혼을 했지만 딸 가진 부모는 다 그렇지 않겠냐"며 "둘이 잘 살겠냐"고 물었다. 이에 봉태규와 유병재는 "둘이 한 순간 감정에 서로를 선택한 게 아니고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이뤄졌다. 잘 살 것 같다"고 힘을 모았다.
설화는 "나도 현오와 연애하면서 막상 만나보니까 현오가 혼자 힘으로 많은 것들을 잘 하더라. 그 모습을 못 봤으니까 일단 반대하는 건데 가족으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서운해했다. 현오는 상견례 이후 설화의 아버지께 전화를 드려 "아버님 죄송합니다 이런 모습 연출해서"라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방송 말미 둘의 결혼식 당일, 식장에도 아버지가 나타나지 않자 설화는 계속 핸드폰을 바라보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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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 마이 웨딩'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