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하지 마라, 의미 있는 이름" 서장훈, 동갑내기 의뢰인에 조언 [Oh!쎈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7.25 23: 00

'물어보살' 서장훈이 개명을 고민하는 의뢰인을 만류했다. 
25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2년 만에 강남역에 돌아온 이수근과 서장훈이 길거리 점괘를 봐준 후 49세에 개명을 고민하는 의뢰인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2년 만에 강남역에 돌아온 기념으로 테이크아웃 점괘에 나섰다. 서장훈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프로그램으로 유명했었는데 다시 돌아온 만큼 진입장벽도 확 낮췄다"라고 설명하며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고민상담을 홍보했다. 

이후 자리를 잡고 앉은 이수근과 서장훈은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한 달 됐다. 3년 만났는데 어떻게 빨리 잊을 수 있을까요?"라 묻는 의뢰인에게 충격요법과 현실적 조언으로 고민을 해결해주었다. 서장훈은 "어차피 너희 결혼 못 해. 어차피 헤어질 사이다. 어차피 헤어질 사람인데 한 달 전에 헤어진 거다"라 단호하게 말했다.
이수근은 "그 친구는 이미 새로운 사랑하고 있을 걸? 시간이 약이야"라고 충격요법으로 고민을 들어줬다. 서장훈은 학생이라는 의뢰인에게 "공부 더 열심히 해라. 쓸데 없는 생각 말고. 좋은 사람 금방 찾아온다"고 마무리했다. 
'물어보살' 방송화면
한편 서장훈과 이수근을 찾아온 의뢰인은 개명을 고민하는 49세 황순팔 씨였다. 의뢰인은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일을 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 학창 시절에도 이름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 지금도 독특한 이름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 (아내도) 이름을 잘 안 부르고 애칭으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뢰인은 "저도 자식들이 있지 않나. 첫아이를 낳았을 때 보호자 서명란에 이름을 적는데 아빠 '황순팔'이 좀 그렇더라. 요즘엔 공부하려면 부모님 인증에 필요해서 내 이름을 적어놓고 하는데 좀 그렇다"고 하소연했다. 황순팔이라는 이름은 조부가 지은 것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자금을 전달해야 했던 사람의 이름이라고. 
서장훈은 '황순팔'이라는 이름을 듣고 농구심판을 떠올렸다. 의뢰인은 "저도 그 분 안다. 그분도 개명하셨더라"며 자신의 성과 어울리는 이름을 고민해 봤다며 리스트를 보여주었다. 이를 읽은 서장훈은 "네 스타일에 황태민이 맞니? 이럴거면 황빈으로 해"라고 말했고, 이수근은 "황태자도 있다"며 폭소했다. 
서장훈은 "특이한 이름이긴 해도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 누구한테 세련된 이름으로 어필할 일은 없지 않나. 황순팔이라는 이름이 본인에게 너무 잘 어울린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이고 우직해보여 가게하는 사람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이름에 자신감을 가져라.  생각을 바꾸자고. 이건 어떻게 보면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라 조언, 이수근 또한 "순팔 에너지로 가게 이름을 바꿔라. 순수하게 팔겠습니다 좋지 않냐"고 덧붙였다. 의뢰인은 조언에 마음을 열고 자신의 본명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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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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