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모두가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재회에 실패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KBS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라고 질문, 이 가운데 보고싶어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시민들 인터뷰에 양세형은 "헤어진데 보고싶은 건 잘 못 헤어진 것"이라 꼬집었다.
장영란도 "나도 너무 싫을 것 같다"고 했고 양세형도 "어쨌든 연인 관계면 친구"라고 같은 마음을 전했다. 이에 손동운은 "난 무조건 없다"며 "다음 사람을 위해서라도 아예 연락을 안할 것"이라 역시 공감했고 권은비는 "여자친구 입장에선 이런 남자 매너가 너무 좋은 것"이라며 공감했다.
본격적인 리콜남 사연을 들어봤다. 무려 5년 전 연인을 리콜한 것이었다. 리콜남은 과거 미니홈피를 통해 리콜녀에게 첫눈에 반했고 그렇게 인연이 닿았다고 했다. 세월이 흐른 뒤, 리콜녀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을 알았고 큰 맘먹고 다시 리콜녀에게 연락했다고 했다. 오빠 동생으로 지낸지 6년 째였던 때, 부산과 일산이란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연인이 되자 서로가 달라졌고 헤어지게 됐다고. 리콜남이 감정기복에 따라 싸움도 잦았던 상황에
MC들은 "여기다 모시고 리콜남 좀 혼내고 싶다"며 탄식했다.
게다가 그 사이, 리콜녀가 리콜남에게 남자를 소개시켜달라고 하거나 생일에도 축하 연락을 했다고 하자
양세형은 "MZ세대란.."이라며 깜짝 놀랐다. 그만큼 특별하기에 쉽게 끊을 수 없는 관계라고. 리콜남은
"그 친구도 그렇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다"며 기대하자, 양세형은 "새로운 사랑이 있다면 어떡하나"라고 질문, 리콜남은 "안그래도 반려견 성이 '박초코'라 되어 있어 등에 땀이 난다"고 했고 MC들은 "이거 좀 싸하다 100프로 다른 남자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숨죽이며 바라봤다.
제작진이 리콜녀와 연락이 닿았다. 리콜남에 대해 묻자 리콜녀는 "미쳤나봐, 이게 무슨 일이야"라며 당황했다. 이어 두 사람의 연애에 대해서 리콜녀는 "연애 당시 어려 괜히 자존심을 세워, 장거리도 버거운 상황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리콜녀는 "3개월 전쯤 연락 온 리콜남, 지금 우리가 만났다면 더 잘했을 거라고 해
취해서 헛소리하나보다 생각하며 상황을 정리했다"곡 해 긴장감을 안겼다.
리콜녀는 "사귀기 전엔 좋은 오빠였는데"라고 하자, 손동운은 "리콜남에게 죄송하지만, 혼자 사랑하고 이별하고 재회하려는 느낌, 아는 오빠로 둘 때 가장 좋은 오빠"라며 바라봤다.

D-데이가 됐고 리콜남이 만남 장소에 도착했다. 리콜녀 대신 추억의 음식이 먼저 나온 상황. 모두 "어떡해, 안 나오나봐"라며 안타깝게 바라보며 "이렇게 진짜로 끝? 분량 어떡하냐"며 당황했다. 리콜남은 혼자 술을 들이켰고 MC들도 "드디어 왔다"며 기뻐했다. 헤어진지 5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 리콜남은 리콜녀의 잘못된 습관을 기억했고 리콜녀는 "나 아닌데? 다른 여자인가 보다"라고 해 리콜남을 당황시켰다
진땀을 흘리던 리콜남은 "꿈 같다"며 과거를 회상, 리콜녀는 "지금까지 알고 지낸 게 13년 차"라며 신기한 인연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리콜녀는 "장가 어떻게 가려고 이걸 신청했어?"라고 질문, 리콜남은 "이런 자리 아니면 너를 못 만날 것 같더라"며 안부 정도가 전부였다고 했다.
그것도 잠시 리콜녀는 "우리가 왜 싸운 줄 아냐"며 리콜남이 장난이 심했다며 "지인 앞에서 울었다, 웃기지도 않다"며 괴로웠던 과거를 언급했다. 리콜녀는 "너무 화가나서 6시간 운전해서 돌아갔다"고 말할 정도.
리콜남은 "내가 좀 순수한 생명체"라고 넘기자 MC들은 "눈치가 없다, 답답하다"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리콜녀는 "오빠가 운전할 때도 무서웠다, 욱하던 거 기억나냐"며 언급, "조수석에서 빨리 달리는 것도 불안했다, 빠르게 운전하다 욱했다 차가 끼어들면 내가 옆에 있어도 욕하고 그랬다"며 최악의 순간도 떠올렸다.
리콜남은 "운전하면서 욕은 누구나 하는 것 같다"며 민망, "그때는 20대, 지금은 30대"라고 했다. 이에 리콜녀는 "뭐가 다른데"라며 실망했다.

MC들은 "여자가 존중받은 느낌이 못 든 것, 저런 말을 듣고 싶은게 아닌데"라며 리콜남의 태도를 아쉬워했다.
이때, 리콜녀는 자신의 손을 내밀더니 "유리파편 박힌거 기억나냐"며 언급, 리콜남은 "이거 방송나가면 나 쓰레기 되는데"라며 걱정, 알고보니 헤어짐의 큰 원인이 된 사건이었다. 리콜녀는 "술 마시고 감정적으로 다툰건 많은데 평소같은 문제로 싸워, 오빠가 술에 취했다"고 운을 떼며 "상가 1층에 있는 술집 창문을 발로 찼는데 그게 깨진 것, 말리는 중 오빠가 툭 쳐서 제가 넘어졌고 그때 (손에) 유리파편이 박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났다"며 울컥하며 눈물, 리콜남에게 "난 평생 가지고 살아야하는 흉터다"며 가슴 속 응어리를 전했다.
이를 본 양세형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동감, 성유리도 "평생 가져갈 흉터가 마음에도 있는 것"이라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리콜남은 "그 얘기 들을 때 계속 고개 숙이고 있었다 미안해서, 그때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며 "그때 당시 유리창이 깨졌는데 다친지 몰라 보니까 엉엉 울었고 손이 다쳤다, 그 날부터 싹싹 빌었다"며 미안해했다.
이어 "미안하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 그렇게 안 했을 것, 그건 다 내 잘못이다 모든 것들이 진짜 미안하다"며 5년이나 늦었지만 진심을 다해서 사과했다. 리콜녀도 " (사과해줘서) 고맙다, 많이 취했긴 했다"며 어느 정도 사과를 받아준 모습 .

이에 성유리는 "일부러 민건 아니었겠지만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며 일침, 손동운은 "시간을 못 돌린다 저건 평생 미안해야해 , 술이 문제란 건 술한테 예의가 아냐, 술은 문제 없어, 술 탓하는건 절대 안 되는 것"이라며 "다 사과하고 친구로 남든 안 보고 지내든 리콜까지는 힘들다고 본다"며 추측했다.
리콜남은 마지막으로 꽃다발을 들고 사과했다. 리콜남의 첫 꽃 선물이었다. 리콜남은 "단순히 사과만 하려 나온 건 아냐, 하나만 알아줬으면 한다"며 고심하더니 "너랑 나 사이에 이별이 리콜이 될까"라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이에 리콜녀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손동운은 "(재회 가능성이) 0수준 넘어 마이너스, 마지막 여자 분 표정이 그렇다"며 "좋았던 시절만 남기고 싶은 느낌, 그렇게 남겨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리콜남이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장영란은 "누나가 보며 혼날 것이 있어, 누나가 많이 화났다"고 했고 성유리도 "뒷말을 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유리는 "연인관계가 아니더라도 욱하는 성격은 삶에서 꼭 변해야할 것"이라 했고 장영란도 "자제할 건 자제해야 해 성숙한 연애를 해야한다"고 했다. 손동운도 "절대 안 되는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리콜남은 "잘 못한 부분을 알아 미안한 감정이 있다, 사과하고 싶어 나온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가운데 모니터 속 리콜녀는 재회를 바라는 리콜남에게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가 있다"며 "지금 남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했다. 남자친구에게 모두 얘기하고 나온 상황이라고 했다.
모두 대혼란스러운 상황. MC들은 "이런 경우는 최악이지만, 5년이 지나긴 했다"며 당연한 가능성이라 바라봤다.
리콜남은 "방송 나가고 나서 내 미래에 모습이 보인다"며 웃음, 리콜녀는 "왜 몰라지? 내 SNS에도 올려, 딱 봐도 연애하는 티가 나지 않나"고 했다. 알고보니 반려견의 박초고 이름의 박이 남자친구 성이었던 것. 리콜녀는 "내가 나온 이유는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안 나올 이유가 없어, 오빠를 싫어하거나 사이가 나쁜 사이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해, 나도 미안한 부분이 있다"며 이유를 전했다.

리콜녀는 "진심으로 사과해줘서 고마워, 그때 만났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한다"며 리콜남을 다독였다. 리콜남은 "지금 심정은 내가 후회하기 싫어 나온 것, 내가 원한 결말 아니어도 충분히 만족한다"며 "만나분 있는데도 나온 거면 너도 많은 용기가 있을 것, 그만큼 진지하게 생각해줘서 고맙다, 행복하자"라며 어느새 성숙해진 이별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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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