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경, 여성 최초 정년 퇴직 기자···"30년 째 백수 남편 덕"('같이삽시다')[Oh!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7.26 22: 33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작가 유인경이 최초 정년퇴임에 대해 고백했다.
26일 방영된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한때의 청춘을 곱씹는 사선녀의 회상과 작가 유인경이 등장해 유쾌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유인경은 젊었던 시절 김청이 자신을 배려했던 점을 밝혔다. 김청은 "내가 그때 만났을 때 거만하지 않았냐"라면서 몹시 신경 쓰인 기색이었다가 의외의 미담에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젊었던 화려한 시절에 대해 사선녀는 각자 날씬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날 의상 콘셉트는 바로 '라떼는'이었다. 박원숙은 호피 무늬를, 김청은 과하게 큰 액세서리를, 혜은이는 청청(청자켓, 청바지) 패션을 포인트로 주었다.

박원숙은 이경진에게 “경진이 너는 살이 찐 적이 있냐”라며 늘씬한 몸매를 부러워했다. 이경진은 “나는 또 아팠잖아. 젊을 때랑 다른 건 오직 볼살만 빠졌다”라면서 "정영숙 선생님이 나더러 '너는 어쩜 이렇게 풋사과 같냐'라고 하신 적도 있다"라며 회상해 얄미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혜은이는 “나는 엄마가 되고 이혼녀가 되고 체중이 늘고 주름이 생겼다. 나는 변한 게 너무 많다”라고 돌연 솔직한 심경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김청은 “나도 많이 변했다. 젊을 때랑 10kg 차이가 난다”라고 푸념해 박원숙으로부터 "네가 뭐가 이게 찐 거냐"라는 한 소리를 듣기도 했다. 박원숙은 “나는 52kg 유지를 하다, 57kg을 찍고 몸무게가 내내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이렇게 계속 나는 푸근해지고 있어"라며 허심탄회하게 말해 여유로움을 선보였다.
유인경의 등장은 사선녀로 하여금 마음의 평안을 주었다. 유인경은 박원숙 등에게 김영옥이 해준 말을 전했다. 김영옥은 “나는 젊을 때 무수리나 궁녀만 했잖아. 그때 여왕이나 공주 역 맡은 애들 다 죽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인경은 “저는 살면서 1등 하거나 그런 적이 없다. 젊은 애들한테 그런 즐기는 힘을 말해주면 좋겠다”라면서 이들에게 지혜를 빌리고자 했다.
박원숙은 “그냥 버틴 거지, 즐긴 게 아니다. 아파트에 불 나기 전에 잘 살았다. 그런데 불이 났는데, 아직 매달려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해 감탄을 안겼다.
한편 유인경은 여성 기자 최초로 정년 퇴직을 한 커리어우먼. 유인경은 이에 대한 배경에 남편이 있다고 밝혔다. 유인경은 "제 남편이 30년 째 백수다. 정말 사전적 의미의 백수다. 그러니 기자 월급이 얼마나 좋냐. 따박따박 들어오지 않냐"라고 말했다. 그러는 유인경에게 사선녀는 "그런데 어떻게 사랑이 식지 않냐"라며 궁금증을 내비쳤다.
유인경은 "결혼은 개그 코드가 중요한 거 같다"라면서 "남편이 그리고 정말 저를 사랑한다. 사전적 의미의 사랑이다"라며 "제가 일하는 곳까지 쫓아온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실제로 유인경의 남편이 촬영장에 있었기에 다들 부부간의 금슬을 짐작하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