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에 자가 마련과 함께 경제적으로 허덕이는 고딩엄빠가 등장했다.
26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19살에 아이 엄마가 된 23살 정채현 씨가 등장했다. 정채현 씨는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로, 먹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불만 한 번 없이 다정하게 대했다. 또한 정채현 씨의 남편 조진규 씨도 가족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아이들에게 다장하고 살가운 아빠로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의뢰인은 정채현 씨. 채현 씨는 19살 나이에 용돈이 부족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남편 조진규 씨를 만났다. 설레는 연애 기간은 곧 자주 다투는 커플이 되었다. 걸핏하면 진규 씨가 헤어지자고 했기 때문. 그러던 도중 채현 씨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됐으나 집에서는 채현 씨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채현 씨는 당시 남자친구인 진규 씨와 함께 출산을 결정, 그렇게 결혼하게 되었다.
정채현 씨는 “당시 남자친구한테 말도 했고, 양가 부모님을 찾아뵀다. 부모님은 보시자마자 나가버리셨다. 낳을 거면, 너 마음대로 살 거면 보지 말자고 하셨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3살인 정채현 씨는 현재 32평 형 아파트에서 자가로 살고 있다. 이에 하하와 인교진은 "우리도 이건 좀 부러운데? 대단하다"라며 감탄을 했다. 남편인 진규 씨는 6년 째 정육업에 종사 중. 이들 부부의 경우 정채현 씨가 간곡히 '고딩엄빠' 출연을 원해서 나왔다고.
인교진은 “정채현 씨가 ‘고딩엄빠’를 꼭 찾아오고 싶었다는데 이유가 있냐”라고 물었다. 정채현 씨는 “네. 어른들께 꼭 조언을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바로 정채현 씨는 '짠돌이 남편' 때문에 아이들 식비에 학원비까지 눈치를 봐야 하는 게 싫은 것. 조진규 씨는 “그런데 내돈내산이었으면 더 좋을 거 같다. 그런데 대출이 80%다. 20년 생각하고, 정말 지금 아니면 집을 못 살 거 같았다”라면서 지금의 상황을 전했다. 또 조진규 씨는 “짠돌이로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첫째가 폐렴으로 많이 아팠다.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았다. 돈이라는 게 이렇게 나갈 수 있구나, 싶었다”라면서 돈에 급급한 이유를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채현 씨는 꾸미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리뷰 아르바이트나 모델을 하면서 대신 원하는 것을 얻었다. 한 달 용돈 15만 원이라는 정채현 씨지만, 조진규 씨의 입장도 들어보면 납득이 되는 상황. 그러나 심리전문가는 "사람이 사는 데 있어서 필요한 생활이 있다. 아이들 교육비나 식비가 그런 경우"라며 우려를 표했다. 변호사는 “집을 사는 건 찬성하지만, 감당하는 선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이거는 갈등이 커질 수 있다”라며 마찬가지로 걱정을 했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서 모친과 사이가 어색해진 채연 씨의 내면의 슬픔까지 엿보여, 그의 상황은 단순히 경제적인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는 걸 짐작하게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