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남편의 '짠돌이 기질' 때문에 고민을 토로하는 고딩 엄마가 등장했다.
26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정채현 씨가 등장했다. 인교진은 “정채현 씨가 ‘고딩엄빠’를 꼭 찾아오고 싶었다는데 이유가 있냐”라고 물었다. 실제로 정채현 씨가 먼저 '고딩엄빠' 제작진 측에 연락해 출연을 소망했던 것. 정채현 씨는 “네. 어른들께 꼭 조언을 묻고 싶다”라면서 “당시 남자친구한테 말도 했고, 양가 부모님을 찾아뵀다. 부모님은 보시자마자 나가버리셨다. 낳을 거면, 너 마음대로 살 거면 보지 말자고 하셨다”라며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다.
박미선은 “그 남자친구랑은 어떻게 됐냐”라며 걱정을 표했다. 연애 때 사소한 일로 헤어지자고 으름장을 놓았던 조진규 씨는 어엿한 가장이 되어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다.

현재 정채현 씨는 두 아이의 엄마로 살뜰히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하는 전업주부. 정채현 씨는 포트폴리오 모델로서 네일아트를 받으러 갔을 때 네일숍 사장에 대해 선망을 표현하기도 했다. 네일숍 사장도 어려보이는 채현 씨가 둘째 아이를 데리고 왔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반응을 지었다. 사장은 "첫째가 따로 있다고요?"라고 말한 건 무리가 아니었다. 채현 씨 나이에 이미 아이가 있는 것도 요즘 시대와는 영 동떨어진 느낌이었기 때문이었다.
정채현 씨는 “저는 용돈이 15만 원이다. 저는 집에서 애기만 보고 용돈 받고 쓰고 하니까, 선생님이 너무 멋져 보인다”라며 사장을 부러워했다. 이에 네일아트 가게 사장은 “취업한 적 한 번도 없냐”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물었다. 정채현은 “어쩌면 혼자 살아서 여러 가지를 해보고 도전하니까 그런 게 좀 부러웠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꾸미기 좋아하는 채현 씨는 SNS 홍보 조건의 모델로 도전해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 자신을 꾸몄다. 또 아이들을 위해 친구에게서 받은 고급 식재료로 대신 댓글을 쓰는 아르바이트에 지원하는 등 최대한 돈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조진규 씨는 “(집이) 내돈내산이었으면 더 좋을 거 같다. 그런데 대출이 80%다. 20년 생각하고, 정말 지금 아니면 집을 못 살 거 같았다”라면서 검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었다.
또한 조진규 씨는 “짠돌이로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첫째가 폐렴으로 많이 아팠다.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았다. 돈이라는 게 이렇게 나갈 수 있구나, 싶었다”라며 한 번 겪었던 어른이자 아빠로서 책임을 져야 했던 상황에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끔찍한지 얼굴을 굳히기도 했다.

정채현 씨는 “처음에 월세를 살다가 시부모님께서 지원해주셔서 전세로 옮겼다. 그러다 2년 뒤에 다시 옮겨야 하자, 남편이랑 고민 끝에 허리를 졸라매서 집을 사자고 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저는 대출금을 갚는 게 돈을 모으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남편은 대출금도 갚고, 적금도 들어야 한다고 한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심리상담가는 "미래도 중요하다. 그런데 당장 아이들 교육비나 식비는 현재다. 현재도 몹시 중요하다"라고 했으며 변호사는 “집을 사는 건 찬성하지만, 감당하는 선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이거는 갈등이 커질 수 있다”라며 또 다른 충고를 하기도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