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 정년퇴임 기자 유인경, 비결은 "30년째 백수 남편"(같이삽시다')[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7.27 06: 57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작가 유인경이 정년 퇴직 비결로 백수 남편을 꼽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26일 방영된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전 경향신문 기자이자 현재 프리랜서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유인경이 등장했다. 유인경은 "감사하게도 강연 등 불러주신다. 그러면 저는 또 간다. 딸이 아이를 낳아서 아이를 돌보고, 예쁜데 힘들다. 그리고 또 제 일을 하는 거다. 방송에서도 불러주시면, 출연료도 이렇게 주시니 일하면서 이렇게 좋다"라면서 활동 중인 현재를 전했다. 실제로 유인경 작가는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의 패널로 출연 중이다.

혜은이는 “궁금한 게 있다. 장수는 여자냐 남자냐”라고 물었다. 유인경은 “장수하는 남자분들은 아내가 있다. 아내가 밥도 해주시고 다 그런다. 그런데 장수하는 여성은 슬프게도 남편이 없다. 그래서 장수하려면 졸혼을 해야 하나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사선녀는 "이혼하고 올 거냐"라고 물어 또 한 번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유인경은 “저는 살면서 1등 하거나 그런 적이 없다. 젊은 애들한테 그런 즐기는 힘을 말해주면 좋겠다”라면서 배우 김영옥이 한 말을 전했다. 김영옥은 “나는 젊을 때 무수리나 궁녀만 했잖아. 그때 여왕이나 공주 역 맡은 애들 다 죽었어”라고 말했다고. 박원숙은 “그냥 버틴 거지, 즐긴 게 아니다. 아파트에 불 나기 전에 잘 살았다. 그런데 불이 났는데, 아직 매달려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그저 살아가고 있는 지금 그 자체를 언급했다.
유인경은 최초의 정년퇴임을 이뤄낸 여성 기자다. 유인경은 “저 때는 56세가 정년”이라면서 “경향신문 최초로 정년퇴직을 이뤄낸 여기자다”라고 말해 모두에게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유인경은 “제 정년의 공은 백수 남편이다”, “남편 덕에 월급을 생각하고 버틴 거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경진은 "그래도 따로 하는 일 있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으나 유인경은 "아니다. 사전적 의미의 백수 맞다"라면서 "돈 보고 결혼했더니 돈은 사라지고 더러운 성격만 남았더라"라고 말해 또 한 차례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유인경 부부는 결혼한 지 40년 차의 금슬 좋은 부부. 유인경은 “저는 결혼은 농담 코드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또 다른 의미로 부부란 이름의 무게를 알렸다.
최근 유인경이 일하는 데마다 남편이 함께 한다고. 이날 방송에서도 별장 구석에서 편히 누워 핸드폰을 하는 유인경의 남편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유인경은 “그냥 제가 보고 싶어서 오는 게 아니라, 제가 일당을 준다. 경기 지역은 6만 원, 여기는 왕복 10만 원에 줬다”라면서 “저는 그냥 기차 타고 비행기도 타고 싶은데 남편이 꼭 데려다준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남다른 금슬을 자랑했다.
박원숙은 “노부부로 가는 길 아니냐.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살고 싶어한다”라며 다독이자 유인경은 “오래 갈 수 있는 건 서로 별 기대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그저 살아지는 것, 살아가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언급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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