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 감독의 새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오늘(27일) 극장 개봉하는 가운데, 시리즈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빅스톤픽처스)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박해일 분)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영화.
지난 2014년 극장 개봉한 ‘명량’이 무려 누적 관객 1761만 5844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역대 1위 자리를 8년 동안 지키고 있다.

사실 이같은 수치는 지금도 쉽게 도달하기 어려운데 ‘명량’의 오리지널 제작진과 김한민 감독이 새로 뭉친 배우들과 ‘한산: 용의 출현’으로 도전장을 내던졌다. 이에 3부작의 두 번째인 ‘한산’이 성공 기운을 이어받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산: 용의 출현’은 연대표상 ‘이순신 3부작’의 가장 첫 번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이 옥포해전 및 당포해전을 거친 뒤 1592년 7월 한산대첩을 시작으로, 1597년 9월 명량해전, 1598년 11월 노량해전에서 왜군과 맞서다 전사했기 때문이다. ‘명량’은 명량해전을 배경으로 이순신 장군의 용맹스러운 모습에 집중했었다면, ‘한산’은 5~6년의 과거로 올라가 지략가의 면모를 그려냈다.
한산해전은 임진왜란 7년 동안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최초의 전투인 만큼 젊은 시절의 이순신 장군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최민식표 이순신과 박해일이 표현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겠다.
또한 김한민 감독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던 한산대첩의 카타르시스를 스크린에 담기 위해 거북선 디자인 작업에 공을 들였다. ‘한산: 용의 출현’은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했던 조선의 운명을 건 지상 최고의 해전을 담았다. 러닝타임 1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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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