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중국에서 또? 이번엔 '박은빈 이미지' 무단 도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7.27 08: 11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중국에서 불법 유통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 박은빈의 이미지 또한 무단으로 도용돼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들에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박은빈의 이미지가 마구잡이로 도용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현재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극 중 우영우(박은빈 분)의 의상과 소품들을 카피한 제품이 중국 현지에서 판을 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박은빈의 드라마 속 장면들이 무단으로 캡처 도용돼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풍경은 중국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들에서 '우영우'를 검색하기만 해도 손쉽게 등장한다. 중국 현지의 저작권, 초상권 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ENA 제공]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공식 포스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중국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드라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불법 유통됐기 때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현재 국내 케이블TV ENA와 국내 OTT seezn(시즌),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다. 이들 플랫폼 모두 중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드라마 불법 유통 사이트 등을 통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현지에 퍼지며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사진=중국 타오바오 화면]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미지가 무단 도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사실 중국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은 예전부터 큰 문제가 돼 왔다. 지난해에도 '오징어 게임', '지옥' 등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 되지 않는 국가인 중국에서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해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최근에는 불법 유통 경로가 너무나 다양해지면서 국내에서는 단속이 어렵다고 한다. 국내외 OTT 업체들은 사설 모니터링 업체 등을 활용해 대응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한다.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해 왔다. 중국 당국이 모르는게 아니라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왔던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근 방송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13.1%,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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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NA 제공, 중국 타오바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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