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박은빈, 구교환 진심 전했다 "방구뽕, 이해하지 못한 건 어른들 뿐"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07.28 08: 30

박은빈이 구교환의 변호를 맡았다. 
27일에 방송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우영우(박은빈)가 어린이 약취 유인 혐의로 구속된 방구뽕(구교환)의 변호를 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영우는 갑작스럽게 방구뽕의 변호를 맡게 됐다. 방구뽕은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학원의 아이들을 데리고 4시간동안 야산에 간 혐의로 어린이 약취 유인 피의자가 됐다. 우영우는 방구뽕을 변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방구뽕은 자신의 이름을 고집하고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방구뽕의 재판이 시작됐다. 제일 먼저 학원 버스기사가 증인으로 나섰다. 학원 버스기사는 방구뽕이 학원 원장의 막내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방구뽕이 건넨 미숫가루를 마신 후 몸이 나른해졌고 일어나보니 4시간 정도 시간이 흘러 있었다고 말했다. 버스기사는 방구뽕이 미숫가루에 약을 탄 것 같다고 말했고 우영우는 추측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구뽕은 버스기사의 말이 모두 맞다고 인정했다. 방구뽕은 "내가 미숫가루에 수면제 타서 기사님께 드린 것도 맞다"라며 "나 때문에 많이 난처하셨을텐데 죄송하다. 어린이 해방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했고 우영우를 포함한 변호사들은 난색했다. 
우영우는 방구뽕의 버스에 탔던 12명의 어린이들의 부모님께 처벌 불원서를 받지 못하자 직접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해 나섰다. 어린이들이 방구뽕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면 부모님들을 설득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우영우는 방구뽕과 함께 산에 갔던 아이들을 만났다. 아이들은 모두 학원과 학교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고 밤 10시가 돼서야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방구뽕과 함께 놀았던 아이들은 모두 도토리를 갖고 있었고 아이들 모두 방구뽕에 감옥에 간다는 것을 슬퍼했다. 
결국 이날 방구뽕의 어머니는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어머니는 "우리 애 정신이 아프고 모자란 애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거다. 다들 자식 키우는 엄마지 않나. 한 번만 용서해 달라.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내가 오만했다. 내가 잘못했다. 사과를 원하시면 사과를 하고 합의금을 원하면 합의금을 드리겠다"라며 "우리 애 교도소에 가기엔 너무 약한 아이다. 가서 극단적인 선택이라도 할까봐 이렇게 부탁드리는 거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결국 학부모들은 방구뽕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처벌불원서를 작성했다. 
우영우는 "방구뽕씨가 정신이 아프고 모자라다는 말씀 방구뽕씨의 변호사로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다"라며 "몇 번 안 만나본 나도 좋게 보니까 어머니는 더 좋게 봐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영우는 "어린이들은 방구뽕씨 이름만 들어도 웃는다. 방구뽕씨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어른들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우영우는 방구뽕의 재판 중 어디선가 돌고래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돌고래가 재판장 안을 헤엄치는 환상을 만났다. 이후 우영우는 정신과의사 증인에게 추가 질문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영우는 아이들이 다녔던 학원이 밤 10시까지 자물쇠반을 운영한 바 있다고 말했다. 
우영우는 방구뽕이 사상범이라고 주장했다. 우영우는 "나는 피고인의 변호인으로서 피고인의 사상을 지켜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장은 "피고인은 피고인이 저지른 행위를 반성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방구뽕은 "나는 반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앞으로 이와 같은 범죄를 또 저지를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권민우는 정명석에게 우영우가 변론을 망쳤으니 패널티를 줘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정명석은 "권민우 변호사 패널티 좋아한다. 그래서 게시판에 그런 글을 쓴 거냐"라며 "의견이 다르면 얘기해서 수정해야지 잘잘못 따져서 벌 주고 상주냐. 나는 그런 일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구뽕은 최종진술할 때 어린이들을 불러달라고 말했다. 방구뽕은 "어린이 해방 총사령관으로서 처벌을 받아도 당당하게 받고 싶다. 내가 한 일을 단 한 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바다 변호사들은 방구뽕과 함께했던 아이들에게 법정에서 재판 장면을 보여줘 변호사, 판사, 검사가 되고 싶은 꿈을 키워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아이들이 법정에 올 수 있도록 조취했다. 
이날 방구뽕은 최후 진술을 시작했다. 방구뽕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는다.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그땐 너무 늦는다"라며 "불안이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엔 너무 늦다"라고 말했다. 
방구뽕은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던 해방선언을 외쳤다. 이에 판사는 이를 막았지만 우영우는 "저 아이들은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피해자들은 법정에서 진술이 가능하고 이것도 진술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방구뽕은 아이들의 앞에 섰고 아이들은 방구뽕과 함께 선언을 외치고 노래를 하고 도토리를 자랑해 방구뽕의 진심을 느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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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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