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장승조의 '모범형사'가 시즌2로 돌아왔다. '비밀병기' 김효진과 함께.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조남국 감독, 배우 손현주, 장승조, 김효진이 참석했다.
지난 2020년 8월 종영 후 꼬박 2년만에 '모범형사' 시즌2를 통해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게 된 조남국 감독은 "2년 전에 코로나때문에 온라인으로 제작발표회를 했었다. 그때 손현주 배우가 약속하신게 있다. 시즌2를 꼭 하겠다고. 그 약속을 지킬수 있게 돼서 기쁘다. 그리고 두렵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 시즌2를 하면 항상 긴장된다. 시즌1보다 안좋으면 어떡할까 이런것때문에 많이 긴장되고 주어진 조건 안에서 스태프, 연기자 모두가 최선 다해서 만들어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서부 경찰서 강력2팀 형사 강도창 역을 맡은 손현주는 "시즌2 제작발표회가 시즌1때보다 떨리고, 시즌1때보다 시즌2때 감독님이 촬영하면서도 더 노력을 많이했다. 그래서 배우들이 상대적으로 힘들었다"고 농담하면서도 "시청자분들은 안방에서 내일모레부터 시즌2를 편하게 보시면 된다. 그런 만큼 저희는 열심히 뛰었고 최선 다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승조는 시즌1에 이어 인천서부 경찰서 강력2팀 경위 오지혁 역으로 분한다. 그는 "시즌1을 마치고 시즌2를 한다는 소식 들었을때 굉장히 기뻤고 정말 이뤄지는구나 싶었던 기억이 난다. 시즌1 사랑해주신 여러분 덕에 시즌2를 할수있게 된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리고 시즌2도 시즌1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잘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효진은 티제이그룹 이사이자 회장의 딸 천나나 역으로 시즌2에서 새롭게 함께하게 됐다. 그는 "많이 긴장되고 시즌1이 워낙 많이 사랑을 받은 작품이고 좋은 작품이라 새롭게 합류할때 걱정이 많았던건 사실이다. 폐를 끼치면 안될텐데, 내가 잘 해야 작품이 잘 될텐데 이런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 떠나 촬영 과정이 굉장히 행복했다. 함께할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더 많은 분들께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1에서 따뜻한 마음의 강도창과 냉철한 이성을 지닌 오지혁으로 극강의 상극 케미를 선보였던 손현주와 장승조는 시즌2에서 '환상의 콤비'가 되어 돌아올 예정이다. 손현주는 시즌2에서의 변화를 묻자 "작가님과 감독님과 함께 강도창의 트라우마에 대해 고민을 많이했다. 제가 잡은 범인이 진짜 범인일까, 범인이 아니면 어떡할까, 그런 고민때문에 이번 '모범형사2'에서는 편한 보직을 맡고 싶었다. 그런데 옆에있는 장승조씨때문에 안됐다"며 "크게 보면 용의자가 아니라 피해자의 가족들, 피해자에 초점을 많이 맞췄다. 최진원 작가님도 그렇게 썼고, 피해자의 가족과 피해자 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심도있게 들어가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승조는 "시즌1에서는 제가 독단적으로 행동 하다가 서서히 강력 2팀 안에 스며들었는데, 그런 와중에 강도창 형사는 점점 빠져나가려고 하더라. 제가 절대 가만두지 않는다. 다시 끌어들여서 같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이 있다"며 "시즌2에서는 오지혁이 조금 말랑해졌다. 팀에 속해지면서 그전에는 무미건조했던 사람이 점점 이 안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느끼는 감정에 공감할수 있게 됐다. 그러다 보니 팀에 너무 융화돼서 시즌1에서의 색깔을 잃지않을까 우려도 있었는데, 시즌1에서 ‘한번 찍은 놈은 절대 놓지 않아. 죄수번호 달때까지’라는 말을 했다. 그 신념을 놓지 않고 가져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으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손현주, 장승조와는 달리 시즌2에서 처음으로 '모범형사'팀과 함께하게 된 김효진은 "가끔 형사분들이 연기하시는거 보면 너무 잘어울려서 저도 형사로 끼고싶다는 얘기를 장난으로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천나나는 형사와 대립 하고 긴장감 유지하는 관계라서 현장에서 긴장감 가져가려 노력했다. 현장에서도 워낙 두분이 잘해주셔서 저는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됐던 것 같다"며 "천나나는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절제하는 편이라 절제를 하면서도 감정을 어떻게 잘 표현할수 있을까 중점 두면서 연기 했다"고 밝혔다.
그런 부담 속에서도 '모범형사2' 출연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효진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형사들 틈 안에서 천나나가 가진 매력이 많았고, 반면 제가 기존에 하지 않았던 역할이어서 부담된건 사실인데 감독님이 용기를 많이 주셨다. 저를 많이 믿어주셨다. 그런것도 감사드려서 꼭 하고 싶었고 감독님과 손현주 선배, 승조 배우님 등 모든 배우들이 연기 잘하고 대단한 배우들이다.그 안에서 꼭 함께 촬영하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칼단발로 커트를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라며 "외적으로 헤어, 메이크업, 의상 모든걸 다 '천나나 캐릭터는 어떨까'라고 계속 고민했다. 의상은 감독님이 초반에는 절제되면서도 무채색 톤의 그런 의상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제한된 컬러 안에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천나나 캐릭터를 표현할수있는 의상으로 선택 했다. 후반에는 심경 변화하면서 컬러가 들어가고 디자인 바뀌기도 한다. 신마다 감정에 맞게 연구 많이해서 보여질수 있도록 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조남국 감독은 김효진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천나나 역을 캐스팅 할때 0순위가 김효진 배우였다. 그 이유는, 드라마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것 같다. 김효진 씨가 저희 드라마의 중심이고 진짜 숨겨놓은 비밀병기다. 말씀 못드려서 안타까운데 보시면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현주는 "저희 형사들은 사실 자기 자리가 딱 정해져있다. 그러다가 효진씨 집을 가면 이게 다 효진씨의 집이다. 그래서 제가 촬영하면서도 그 세트에 압도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조남국 감독은 다른 형사드라마와 '모범형사2'만의 차별점을 묻자 "일반 형사드라마랑 사실 어떻게 보면 똑같다. 형사드라마라는게 범인을 잡는 드라마니까"라면서도 "저와 작가님과 기획할때 포인트를 가장 준건 형사들의 실제 생활과 형사들의 의야기. 거기에 포커스 맞추자였다. 시즌1도 거기서 포커스를 맞췄고 시즌2는 훨씬 더 형사들의 사적인 이야기, 팀워크 이야기 이런거에 포커스 많이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1에서 가진 오지혁이 가진 차가움, 집요함 이런 캐릭터상 변화는 거의 없다. 시즌1에서는 오지혁의 트라우마가 강했다면 시즌2에서는 강도창 형사에게 트라우마가 좀더 집중되지 않았나 생각 든다"며 "형사들 이야기를 심도깊게 그리려 노력했다. 사건과 가해자 피해자 이야기도 물론 형사드라마 마다 다 나오지만 많은 부분을 형사 개개인의 이야기, 사연, 갈등, 고민 이런쪽에 포커스 맞춰서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일반 형사드라마보다 좀더 편하게 볼수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손현주는 촬영 중 부상을 입은 사실을 밝히며 "많이 나아진 상태라서 시즌3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실거다"며 "시즌3 간다. 작년에도 말씀드렸는데 이런 각자의 맡은 배역들이 확실한 형사들이 있는데 시즌3를 안갈 이유가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조남국 감독은 "시청자여러분들이 다시한번 사랑을 베풀어주신다면 시즌3 당연히 해야죠"라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효진은 "재밌게, 열심히 좋은작품 만들려 하나가돼서 노력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시청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장승조는 "김효진씨와 돌아왔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시즌3때 뵙겠다"고 말했고, 손현주는 "많은 배우들이 '모범형사' 시즌2에 나온다. 그 많은 배우들을 보는것도 대단히 재밌을것 같다. 이번주 토요일 시작하는데 편하게 담았으니 많이 봐달라"고 전했다. 조남국 감독 역시 열심히 만들었으니 많이 사랑해주시고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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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조은정 기자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