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 백종원이 설탕 폭포쇼를 선보였다. 특히 백종원은 배식 실패 위기를 극복했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 ‘백패커’에서는 ‘중앙소방학교 소방종합훈련단’을 찾은 ‘백패커즈’ 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은 더위 사냥을 위한 출장 요리가 진행됐다.
이날 ‘백패커즈’는 의뢰서를 받고 ‘구보다 뜨거운 우리 학생들에게 000한 걸 만들어주세요’라는 문’구를 통해 추측에 나섰다. 빈칸에는 ‘시원’이 들어가고 해당 장소는 소방학교일 것이라고 확신에 차 있던 상황. 출장 당일에 비가 내려 날씨가 선선해지자 백종원은 빙수기까지 동원 했다며 걱정했다. 백종원은 백종원은 “40만 원, 70만 원, 110만 원에다가 ‘백X방’ 개발실에 있는 거 2개 가져왔다”며 “우리 이열치열 메뉴면 절다나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방학교에 들어선 이들은 출장 의뢰인 정회주 소방위를 만났다. 그는 “평소에 잔소리도 많이 하고 혼내기도 많이 하고 지적도 많이 하고 미안한 감이 굉장히 많다. 이 친구들이 교육기간이 거의 끝나가는데 마지막이라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고 싶었다”라며 의뢰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뢰서의 빈칸을 채웠고 이를 본 딘딘은 “너무 우리가 생각한 그대로다”라며 미소 지었고 백패커즈는 만족해 했다.

이어 오대환은 “제가 3년 전에 소방관 영화를 찍었다. 소방관은 진입조랑 구조조랑 따로 있다”며 소방관에 대한 지식을 뽐냈다. 그러면서 “당시 영화 모티브가 홍제동 화재 사고였다. 실제 사연이라 굉장히 가슴 아팠다”고 덧붙였다. 홍제동 화재 사고는 당시 다세대 주택 화제 사고는 건물이 무너지며 소방관 6명이 순직한 가슴 아픈 사고였다. 백패커즈는 소방충혼탑 앞에서 묵념을 하며 이들을 추모했다.
본격적으로 소방학교를 탐색하기 시작한 백패커즈. 식당으로 들어가던 중 예비 소방관들을 만났고 “메밀국수 먹고 싶다”는 의견에 힘입어 뼛속까지 시원한 냉메밀국수로 메인 메뉴를 선정했다. 이에 안보현은 “그럼 형님 빙수기 가져왔으니 원액을 만들고 거기에 얼음을 얼려주면 어떠냐”며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기특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요리하기 전 이들은 마트에 도착해 장을 보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언제 써보겠냐. 설탕을 쓰려면 이런 걸 써야 한다”며 15kg 설탕 포대째 들고 카트에 담았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다 사라”며 4개의 카트를 꽉 채워 담아 역대급 장보기를 선보였다. 오대환은 “역대 제일 많이 산 것 같다”고 말하자 딘딘은 “이거 다 합하면 100kg 산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은시간 3시간 10분, 주방으로 돌아온 백패커즈. 면 삶기 담당은 안보현, 딘딘은 바싹 불고기, 오대환은 야채 분쇄 담당, 마지막으로 백종원이 육수 만들기에 나섰다. 안보현은 처음에 면을 한 꺼번에 넣어 삶았고 결국 면이 뭉쳐서 익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면이 뭉치지 않도록 면 삶기를 터득한 안보현은 면 삶기의 달인으로 거듭났다.
반면 백종원은 냉메밀국수의 핵심인 육수를 만들기에 돌입했다. 250인분의 육수를 위해 멸치 두 박스와 디포리를 넣어 볶음을 시작으로 파, 양파, 생강을 숯불에 구워 단맛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까지 동원했다. 또한 백종원은 감초를 집으며 “감초를 넣어야 자연스러운 단맛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탕 붓는 거 보여줄까”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백종원은 카메라를 향해 “잘 찍어”라고 외쳤고 설탕 한 포대를 뜯은 백종원은 육수에 과감없이 설탕 폭포를 그려내듯 들이 부었다. 마치 7년 전 슈가보이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에 보는 이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딘딘도 250인분 바싹 불고기 만들기에 전념했다. 그러나 엄청난 양의 고기를 솥에 넣어 볶아야 하는 일에 삽이 꼼짝하지 않자 딘딘은 도움을 요청했다. 이때 구원수로 등장한 오대환에 불고기는 삽시간에 익어가기 시작했다. 불고기 담당에서 밀려난 딘딘은 야채튀김을 맡아 다시 도전했다. 대야 속 야채 튀김을 버무리는 딘딘은 “이게 내 거다”라며 만족했다. 이후 딘딘은 고글과 팔토시를 장착, ‘프라이맨’으로 변신해 야채튀김 250인분 튀기기에 돌입했다.
계속해서 백종원은 자신이 가져온 자동빙수기를 꺼내 안보현에게 조립을 부탁했다. 그러나 자동빙수기는 눈꽃빙수를 만들어 내자 백종원은 당황했고 수동빙수기를 꺼내들었다. 백종원은 “역시 빙수는 대환이 담당인 모양인데 저건 쓸 일이 없길 바랬다”며 아쉬워 했다. 결국 수동빙수기로 27바퀴를 돌리며 얼음을 만들어 내자 백종원은 “메밀국수 맛집이다”라며 만족해 했다. 뒤늦게 등장한 오대환에 안보현은 “형님 이거 250개 갈아야 된다.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고 오대환은 “왜 그렇게 생각하냐 피해의식 있냐”고 물었다. 이에 안보현은 “모르겠다. 내가 안 하면 형이 할게 분명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백패커즈는 시간 안에 요리를 완성했다. 백종원은 직접 냉메밀국수에 들어갈 얼음을 갈아주며 “감기 걸리면 안 되는데”라며 능청스럽게 말했고 예비 소방관들은 “진짜 맛있다”며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배식의 위기가 찾아왔다. 무려 40kg 이상의 넉넉한 불고기를 준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된 훈련에 지친 예비 소방관들이 산더미처럼 쌓아 올린 불고기에 금방 동이 나버린 것. 결국 백종원은 다시 주방으로 향해 냉동 오징어를 꺼내들었다. 남은 불고기와 오징어를 활용해 불향을 입힌 오징어 불고기로 재탄생 시켰고 위기를 극복했다.
대망의 250인분의 배식이 끝나고 백패커즈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존경스러운 마음을 담았다. 우리는 오늘 하루만 힘들면 되니까”라며 소방훈련에 임하는 예비 소방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화답하듯 예비 소방관들과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이들은 백패커즈에게 ‘안전’ 구호를 외치며 경례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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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패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