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태오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에서 맡은 자신의 캐릭터 이준호에 대해 “처음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준호는 폭스가 맞다”고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강태오는 29일 생방송 된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해 “(시청자들이) ‘이준호는 폭스’라고 하길래 아니다 싶었는데 어제 보면서 너무 했네 싶더라.(웃음). 준호는 폭스가 맞다. 영우에게 끼를 부렸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 매주 수목 오후 9시 ENA를 통해 방송된다. 강태오는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 역을 맡았다. 준호와 영우가 서로를 이성으로 느낀 이후 두 사람은 달달한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강태오는 준호가 영우의 얼굴에 붙은 속눈썹을 떼어준 장면을 떠올리며 “속눈썹이 잘 안 떼어져서 찍으면서 당황했다. 시간을 맞춰야 하니 제 손톱으로 떼야 하나 싶더라.(웃음) 촬영할 때 (박은빈의) 화장이 지워지기도 해서 당황했었다”라며 부끄럽게 웃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방송 초기 인지도가 낮았지만, 방송 이후 점점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최고 시청률 15.8%(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이에 강태오는 “제가 인기 체감은 못 했는데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며 “주변의 피드백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구나 싶었다”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기쁜 심경을 드러냈다.

강태오는 DJ 김신영의 제안을 받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률이 20%를 넘으면 ‘정희’에 재출연하겠다. 그렇다면 너무 감사할 거 같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은빈과의 키스신 촬영에 대해서도 전해 청취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태오는 “늦은 시간에 아파트 복도에서 찍은 거라 조용히 조심스럽게 했다. 키스신이다보니 저는 일단 긴장을 많이 했었다”면서 “평소 박은빈 누나에게 대했던 것보다 더 스위트하게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최애’ 장면에 대해서는 “저는 이준호가 우영우에게 처음으로 데이트 신청을 하는 장면이 좋다. 그게 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어떤 작품을 볼 때 제가 얼마나 공감하느냐에 중점을 두는데 제가 누군가에게 고백하거나 데이트 신청을 했을 때, 심장이 쿵쾅거림을 느꼈었다. 운전대가 땀에 젖어 미끄러웠을 거 같은데 (제가 예전에 느꼈었던) 그 심정을 대입하니 준호의 감정이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강태오는 이준호와 실제 성격이 같지 않다며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저는 낯가림이 심해서 사람에게 다가가기 힘들다. 저 자체가 스위트한 사람은 아니다. 단순하고 쉽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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