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스 수현 “14년 만에 첫 솔로 앨범, 부담 커..‘소주의 요정’ 설레는 노래” [인터뷰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8.01 07: 08

그룹 유키스의 수현이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수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COUNT ON ME'(카운트 온 미)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현의 이번 앨범은 지난 2008년 유키스로 데뷔한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솔로 앨범이자, 지난 2017년 12월 발표한 싱글 앨범 ‘YOU’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공개하는 솔로 신곡이다.

수현은 첫 솔로 앨범 발매와 관련해 “유키스 활동했을 때도 솔로로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가 오진 않았다. 그때부터 누구에게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는 추억,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 그런 걸 첫 앨범이 나오면 담고 싶었다. 이번에 준비를 하면서 소속사에서 제 생각을 많이 받아주셨다. 작사나 전체적인 틀에 제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노래를 들으셨을 때도 공감 가고 그때 그랬지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녹음을 했다.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인 것 같다”고 밝혔다.
소속사를 옮긴 뒤 발매하는 첫 솔로 앨범인 만큼 부담감도 컸을 터. 그는 “부담이 엄청 컸다. 처음 결정이 났을 때는 벅차고 감사했다.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는 ‘이걸 팬분들이 좋아하실까’ ‘대중분들은 관심을 가져주실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대표님께서 ‘수현씨가 좋아하는 거 마음껏 하셨으면 좋겠다.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마음을 잡아주셨다. 재미있게 즐겁게 작업했다. 하면서도 멤버들도 응원 많이 해줬다. 팬분들도 응원 많이 해주시니까 자신감도 생겼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수현의 첫 앨범 'COUNT ON ME’는 ‘수현의 음악을 믿고 들어봐 달라’는 진솔한 마음을 담은 앨범으로, 솔로 아티스트 수현의 음악적 성장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팝을 기반으로 한 각기 다른 장르의 4곡이 담겨 기존에 보여줬던 스타일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음악 세계와 음악적 색채를 예고했다.
타이틀곡 ‘소주의 요정’은 록 기반의 팝 댄스 곡으로, 재즈, 블루스 등 다채로운 장르적 요소를 가미해 풍성하고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는 곡으로,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소주를 마시면서 취하는 감정의 변화로 표현했다.
그는 타이틀곡 ‘소주의 요정’에 대해 “제가 사실 소주를 좋아한다.(웃음)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설레는 감정과 사랑에 빠지는 감정을 다른 것에 빗대어 표현하고 싶었다. 가장 적합한 것이 소주가 아닐까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하게 됐다. 노래를 부르면서도 괜찮았던 것 같다. 사랑에 취한다는 느낌이 비슷한 것 같다. 밝고 설레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현은 유키스 활동 당시 고음 파트를 맡아 격렬한 안무와 함께 노래를 소화했던 바. 그는 “유키스 활동할 때 고음도 많이 하고 애드리브나 어려운 부분을 많이 했는데 그게 더 쉽다. 원래 해왔던 거라 거기에 맞춰져 있다. 솔로 곡을 작업하며 다 어려웠다. 그룹 안에서 저는 후렴구나 뒤에 빌드업되는 부분을 많이 했다. 저는 모든 노래가 첫 도입부가 어려워서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솔로곡이다보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저 혼자 표현해야 해서 그런 부분이 어려운 숙제였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함께 활동했던 틴탑의 니엘이 참여한 수록곡 ‘My Friend (Duet With 니엘)’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니엘 씨가 틴탑으로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함께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보컬 색깔이 특이하고 잘한다.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느낌을 가짖고 있다는 것도 부러웠다”고 협업 이유를 밝혔다.
이어 “틴탑으로 데뷔 전부터 니엘 씨와는 인연이 있다. 다른 소속사에서 연습생으로 있었을 때 니엘 씨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같이 연습한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저도 데뷔하고 틴탑이 나왔는데 그 친구더라. 이후에 ‘문명특급’ 숨듣명에서 같은 무대를 하면서 친해져서 인연이 됐다. 이번에 ‘My Friend’라는 곡이 나왔을 때 바로 든 생각이 니엘이랑 하면 좋겠다 해서 연락을 바로 했다. 순조롭게 오케이를 해줘서 작업을 하게 됐는데 재미있게 했고, 옛날 생각하면서 같이 활동했을 때 공감대가 있어서 작업할 때 더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유키스의 수현과 솔로 아티스트 수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는 “기본적으로 실력, 무대 위에서의 플레이는 당연히 가수나 아티스트라면 완벽하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솔로 아티스트지만 쉽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그래서 이번 앨범 음악들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고집을 부린 것도 있다. 유키스 수현은 멋있는 사람 느낌이 있다면 솔로 아티스트로는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이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소녀시대, 원더걸스 선예, 카라 니콜 등 2세대 아이돌이 대거 컴백하며 추억을 소환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함께 활동을 하게 된 수현은 “완전 마음의 안정이 생기고 있다. 너무 감사드린다.(웃음) 그때 같이 활동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지금 같이 한다는 것에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이 신기하다. 다음주부터 음악방송으로 컴백하는데 2세대 아이돌 분들이 한 분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했는데 이번에 나오시더라. 같이 활동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주 음악방송이 두렵다. 걱정이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앨범의 목표를 묻자 “꿈은 높게 잡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실로 보면 어렵다.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웃음) 많은 분들이 진짜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조금 자신 있다. 노래가 좋다. 노래 들었을 때 기분 좋고 한 번 저 생각해주시고 유키스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잘 되면 1위도 해보면 좋고”라며 “‘소주의 요정’을 들으시는 분들이 ‘뭐야 왜 이렇게 설레이게 만들어’ 이런 얘기를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것에 정말 많이 신경을 썼다. 제가 느끼는 감정을 듣는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 ‘수현 OPPA 때문에 연애 시작했잖아’ 그런 얘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탱고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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