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 “예전 무대 보면 그립고 슬퍼..유키스로 꼭 잘되고 싶다” [인터뷰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8.01 07: 08

데뷔 14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솔로 가수로 돌아온 수현이 그룹 유키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COUNT ON ME'(카운트 온 미)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08년 유키스로 데뷔한 수현은 '만만하니' '0330' '시끄러!!' 'NEVERLAND'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잦은 멤버 변동과 해외 위주의 활동으로 주춤했지만 지난 2020년 수현이 ‘문명특급’에 출연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아 ‘수현OPPA’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전 소속사와 계약 종료 후 홀로 활동하던 수현은 지난 1월 유키스 멤버 기섭, 훈과 함께 새 소속사 탱고뮤직에 자리잡았다. 수현은 “‘문명특급’ 이후 팀으로는 공식적인 활동이 없어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자는 생각이었다. 너무 목이 말라있었다. 하지만 소속사와 계약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고, 계약이 끝나고는 1년 반 동안 저 혼자 활동을 했다. 아무래도 한계가 온다. 금전적으로는 너무 감사한 부분이 많았지만 한계가 온다는 게 내가 힘들고 지쳐서가 아니라 범위가 넓어져야 하는데 어렵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저한테는 몇 군데 오퍼가 왔었다. 그런데 저만 원하시더라. 내가 좀 더 잘 돼서 다시 유키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 와중에 여기 소속사와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하고 싶은걸 여쭤보셨다. 저는 ‘유키스로 성공하고 싶어요’ 했다. 회사에서 제 의견을 받아주셨고, 멤버들과 접촉을 했는데 본인이 다른 길을 가고 싶어 하는 멤버도 있었다. 훈이와 기섭이는 마음이 맞아서 같이 하게 됐다. 지금 같이 할 수 있게끔 해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의 포문을 연 수현은 “사실 소속사를 같이 옮기고 나서 첫 앨범이다 보니까 이 앨범을 발판으로 삼아서 유키스 앨범은 더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계획은 아직 없는데 큰 숙제가 있다. 유키스의 기존 이미지를 가지고 갈 것 인가 아니면 세 명만의 느낌을 새로 만들어서 할 것인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그것에 맞춰서 곡이 또 달라지니까 신중하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가수들이 히트곡 하나 가지는 것을 꿈으로 삼지 않나. 그런 면에서 유키스의 노래를 좋아해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리지만 저는 새로운 소속사에 멤버들과 함께 하면서 다짐은 새롭게 다른 유키스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큰데 다 같은 마음은 아니다. 멤버들, 회사 분들 생각이 다 달라서 서로 맞춰나가야 하는게 큰 숙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현은 인터뷰 내내 유키스 그룹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유키스가 아니면 리더 수현도 없다고 생각한다. 유키스 수현으로 성공했으면 마지막도 유키스 수현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서 너만 생각해 라고도 한다. 그래도 제 고집이다. 유키스로 잘되고 싶고 다시 한 번 보여드리고 싶고 히트곡 하나 더 만들고 싶고 그런 마음이라서 그런 것 같다. 유키스 하면서 더 열심히 할 걸 더 해볼걸 하는 아쉬움도 있고 너무 뭉클한 감정도 있고 애정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데뷔 후 지난 15년을 돌아보면 어땠냐는 질문에도 그는 “유키스라는 그룹은 저에게는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이 많았지만 그 안에 제 희로애락이 다 들어가 있는 15년이었다. 너무 힘들고 포기하고 싶고 지치기도 했지만 그 안에서 너무 좋은 추억과 행복도 있고 제 인생이 다 들어가 있다. 오히려 더 소중하고 뭉클하게 되는 것 같고 그런 것 때문이라도 유키스로 꼭 잘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며 “아직도 옛날 무대 보면 그냥 슬프다. 짠해지고. 내가 저때 힘들었나, 멤버들이랑 같이 무대하는 것 자체가 슬픈가, 그리워서 슬픈가 했는데 그리운 것 같다. 같이 한 무대에서 움직이고 노래하는 것이 그리운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앨범의 땡스투에도 전 멤버들을 언급하며 “행복하고 꽃길만 걷길 바란다”고 적어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그는 “같이 함께 했던 멤버들이 10명이다. 각자 길에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친구도 있고 자기 행복 찾아서 달려가는 멤버도 있는데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연락하는 친구들은 자주 한다. 다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진짜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수현은 “군대에서 진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불침번 서면 활동했을 때 생각이 나고 응원해줬던 팬들, 무대 생각을 하는데 활동할 때 팬분들에게 한 번 더 웃어줄걸 더 잘해줄걸 하는 후회가 많이 들었다. 제대하면 팬분들 진짜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다 잘 해야겠다 했는데 막상 전역하니까 현실이 오는 거다. 뭐든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 그런데 ‘문명 특급’으로 다시 한 번 사랑을 받고 팬분들도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니까 불안함도 있었다. 이 분들에게 빨리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만들어야 하는데. 그래서 SNS로 더 열심히 소통하려고 했다”며 “올해 유키스든 솔로든 팬분들한테 꼭 보여드리고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앨범이 나왔으니까 팬미팅이나 콘서트 대면으로 팬들을 너무 뵙고 싶다”고 말하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탱고뮤직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