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이종석이 도무지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도피로 죽음을 결심했다.
30일 방영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연출이동은)에서는 공지훈(양경원 분)의 계략으로 크게 사고가 난 박창호(이종석 분)가 의식을 되찾았다. 박창호는 사고 나기 전 자신에게 커피를 건네주고 간 호텔 직원 여자를 생각했으나 어쩔 새도 없이 그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었다.
장인인 고기광(이기영 분)은 “내가 형사과 출신이다. 내 사위랑 10분만 이야기 하겠다”라고 말했으나 경찰은 완강했고, 박창호의 부인인 고미호(윤아 분)는 “믿어. 그러니까 이럴수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버텨. 우리 두 사람만 믿어”라며 박창호를 격려했다.

경찰서에 붙잡힌 박창호는 공지훈의 계략임을 확신했다. 박창호는 최도하(김주하 분) 시장을 찾았다. 최도하는 “담당 검사한테 얘기 다 들었다”라면서 차갑게 말하자 박창호는 “저는 페인트 냄새도 못 맡는데 마약은 무슨 마약이냐. 그리고 이거 다 공지훈이 꾸민 걸 거다. 왜냐하면 사고난 차를 바로 폐차했다. 증거인멸 하려고 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최도하는 "구속은 피할 수 없을 거다. 공지훈이 범인이라는 직접적 증거가 없다"라며 과거 검사로서 냉철한 판단을 했다.
그러나 판은 뒤집혔다. 공지훈과 불편한 관계인 최도하는 공지훈의 도발에도 굳건했으나 박창호가 빅마우스란 사실이 뉴스에 보도되며 놀랐던 것. 공지훈은 거물들에게 투자를 받은 돈을 모조리 '빅마우스'에게 날려서, 빅마우스를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미 공지훈은 자신이 손을 쓸 수 있는, 법 안에 있지만 법을 전혀 지키고 있지 않은 '구천교도소'로 박창호를 보냈다. 공지훈은 그곳에서 친한 제소자들의 손을 빌려 박창호를 죽이려고 했던 것.

박창호는 이유도 모르고 정채봉(김정현 분) 등 구천 병원 쪽과 관련이 있는 거물급 제소자들에게 구타와 고문을 당하다 목까지 졸렸다. 박창호는 그대로 죽을 뻔 했으나 공지훈이 전화로 “박창호 그 새끼가 빅 마우스고, 우리 돈 찾아야 하니까 그 새끼 살려”라는 전화에 살아날 수 있었다. 교도소장 박윤갑(정재성 분)은 “박창호가 캐피털 다 털어먹은 빅마우스랍니다. 무조건 살려야 합니다”라면서 제소자들을 말렸다.
그러나 살아난 박창호는 교도소에 수감된 조폭 양 회장 등에게 빅마우스란 이유로 그저 맞기도 했고, 교도소장 박윤갑이 이유 모를 친절을 베풀며 "너 빅마우스냐"란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을 했다가 또 한 번 맞았다. 박창호는 김순태(오의식 분)에게 고미호와의 이혼을 부탁했다. 박창호는 ‘미호도 떠나보냈고,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한 가지밖에 없다. 죽음으로 내 결백을 까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 후 미친 듯이 오열했다.
그러나 박창호의 죽음에 대한 결심은 쉽지 않았다. 오히려 박창호는 ‘여기 차고 넘치는 게 살인자들인데 꼭 내 손으로 죽을 필요는 없잖아’라며 조폭 양 회장과 싸이코패스라고 소문난 연쇄 살인범을 도발했으나 오히려 그들이 수그러진 모습을 보이자 교도소장 박윤갑에게 죽임을 당하고자 탈옥을 시도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