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황수경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30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서는 ‘프리아나 특집’으로 황수경, 강수정이 출연했다.
이날 황수경은 “호동아 너 70년생이지? 나는 빠른 71년생이다 우리는 친구를 할 수 있는 나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호동은 “우리는 공통점이 많다. 너는 유행어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황수경은 “아니다 ‘네 잘봤습니다’ 이거 하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우리가 제일 먼저 했다. 개그콘서트에서 VJ 특공대 코너에서 한 거아냐”고 물었다. 이에 황수경은 “강주희 씨가 먼저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영철은 “수경아 솔직히 어땠냐. 개그맨들이 흉내내고 하는데 싫었냐”라고 묻자 황수경은 “솔직히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뉴스와 교양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사람인데 내 말투가 개그 소재로 쓰인다고 하니까 당황했고 민망했다. 처음엔 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지금은 고맙다”라고 자신의 유행어에 대해 생각을 전했다.

그러자 김희철은 “고맙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거 아니냐”고 말했고 서장훈은 “목소리가 한 번 들으면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강수정은 “마스크를 끼면 못 알아보는데 수경이랑 대화를 하고 걸으면 목소리만 듣고 알아본다”고 말했다.
또한 황수경은 “좀 조심스러운데 ‘열린음악회’가 공개 방송이고 몇 천 명, 많게는 몇 만 명의 관객을 모셔놓고 공연을 한다. 그래서 대본을 보고 있는 건 결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순간에도 눈을 마주치며 소통 해 한다. 그래서 대본을 읽기 쉽게 다시 수정해서 숙지한 뒤 녹화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수경은 “방송에서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후배 아나운서들이 항의전화가 왔다. ‘선배가 그렇게 말하면 대본 숙지 안해서 결례 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강수정은 “이런 선배가 있으면 짜증난다. 비교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계속해서 황수경은 자신이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철은 “얼마 전 나한테 장문의 카톡이 왔다. ‘너무너무 걱정된다. 언감생심’ 이라고 왔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 정도면 장문의 조언을 영철이 하고 주고 받고 했을 텐데 얘는 절대 안 끝낸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수경은 “빨리 끝내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김영철은 “나보다 그렇게 긴 문자는 처음 봤다.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아니다’라고하고 춤을 추라고 하면 ‘실력이 없다’라고 하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냐”고 폭로했다.
그 말에 공감한 강수정은 “‘수정아 잘 들어갔니?’해서 들어가면 밀에 말이 엄청 있다 읽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수경은 “이것도 직업병이다. 문자를 보낼 때도 기승전결에 맞게 하려고 한다. 뜬금없이 문자로 ‘뭐해?’라고 하는 건 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서 김희철은 “살면서 욕한 적이 없냐”고 질문했다. 강수정은 “나도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다 그런데 ‘나도 욕하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쌍시옷 욕할 줄 아냐’고 하니까 ‘아니야’라고 했다. 한 번 들어봐라 무슨 욕인지”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황수경은 “내가 운전할 때 욕을 많이 하는데 제일 많이 하는 욕은 ‘미치지 않았어?’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나운서들은 생각보다 욕을 잘 하지 않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반면, 강수정은 KBS 예능프로그램 ‘여걸파이브’ 출연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강수정은 “당시 ‘여걸포’로 하려고 했는데 한 자리를 더 넣어 다섯 명으로 만들었다. 그 자리에 내가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공유, 강동원 그리고 예능에 잘 나오지 않았던 노주현 선배님까지 나왔다. 그러나 그 중에서 최민수 씨가 제일 멋지더라”고 밝혔다.

강수정은 “최민수 씨가 예능에 잘 안 나왔다. 처음으로 나왔는데 목소리도 멋지고 키도 크고 모든 게 멋있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사진을 찍자고 한 사람이 최민수 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강호동과 함께 했던 ‘야심만만’ 프로그램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강수정은 “그때 ‘야심만만’ 프로그램이 토크쇼라서 오래할 건 아니었는데 끝날 생각을 안하더라. 그런데 한 번은 호동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힘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속으로 ‘빨리 끝날 수 있겠다’라면서 기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큐 사인이 들어가니까 바로 큰 소리를 내더라. 속으로 욕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강수정은 “당시 모든 출연진이 대기실에 다 있었는데 호동이도 식성이 좋지만 나도 식성이 좋다. 호동이는 우리가 뭘 시키면 젓가락 들고 와서 메뉴를 보더니 고기가 있으면 자리에 앉고 없으면 돌아섰다. 특히 내가 제육볶음을 좋아하는데 자주 찾아오더라. 그래서 내가 짜증나서 떡볶이로 메뉴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에 형님들은 “강호동은 떡볶이 안 좋아하다”며 은근 까다로운 식성을 폭로했다.
한편, 프리랜서 아나운서 TOP3가 누구냐고 묻자 황수경과 강수정은 “김성주, 전현무, 장서규”라고 말했다. 이어 “4위는 도경완”이라고 덧붙였다. 또 황수경은 “그 다음에는 사실 춘추전국시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영철은 “순위 5위를 노리냐”고 물었고 “황수경은 “나는 언감생심 그냥 꾸준히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