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억울한 누명을 쓴 이종석이 윤아를 위해 마지막으로 죽음을 선택, 그를 위해 탈옥을 시도했다.
30일 방영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연출이동은)에서는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로 공개 지목 당한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의 속수무책 교도소 고행길이 그려졌다. 박창호는 교도소에 들어서자마자 정채봉(김정현 분)을 비롯한 구천 재단과 관련된 공지훈(양경원 분)의 동업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후 목이 매달려 죽기 직전까지 갔으나, 빅마우스라는 사실이 뉴스에 흘러나가자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이유는 바로 빅마우스에게 속아 천 억 대의 피해를 입어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느라 시달린 공지훈이 박창호를 죽이려다 자신의 돈을 찾기 위해 그를 살렸던 것.

박창호와 지고지순하게 사랑을 기르고, 이제는 억척스럽게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고미호(윤아 분)는 갑작스러운 박창호의 마약 투약 혐의로 그와 헤어지자 혼돈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박창호는 아예 면회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 고미호는 “창호한테 무슨 일 생긴 건 아닐까? 이렇게 면회 거부하는 것도 이상하다”라며 의아함을 품었다가 "남편이 빅마우스인 걸 아냐"라며 달려드는 취재진을 맞닥뜨렸다.
고미호는 “제 남편은 누명을 쓴 것이다. 검찰이 이를 밝혀주길 바란다”라면서 “남편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면서 “여보, 나 오늘 자기 면회 갔다가 허탕 쳤어. 무죄 밝혀낼 때까지 우리 끝까지 싸울 거야. 그러니까 당신에게 가족 있다는 거 잊지 마. 그리고 또 면회 거부하면 가만 안 둔다, 알았지 박창호”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고미호는 남편 박창호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몹시 굳건했다.

그러나 박창호는 빅마우스로 지목 당해 검사와의 대질에서 그저 힘을 뺄 수밖에 없었다. 천 억 대 횡령, 50억 원의 현금 보유, 해외 도박으로 100억 탕진 등 빅마우스가 저지른 짓이었다. 박창호는 “그런 돈이 진짜로 있는 줄 알았으면 보증금 3천만 원짜리 사무실 월세나 낼 걸 그랬다. 세 달 째 밀려있다. 100억? 내 카드 한도가 100만 원이다. 몇 개의 카드를 돌려서 대출을 받아야 하냐”라며 기가 막혀 했다. 박창호의 구속에 모른 척 하던 최도하(김주헌 분)는 "박창호가 빅마우스는 아닐 것"이라며 의구심을 품었다.
한편 박창호는 죽음을 결심했다. 교도소 내 괴롭힘은 여전히 지속되었던 것. 박창호는 “같이 있으면 사채업자 등 달려들 거다. 내가 미호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다”라며 친구 김순태(오의식 분)에게 고미호와의 이혼을 추진해달라고 했다. 이에 김순태(오의식 분)는 “미호 씨는 너 살리려고 구찬병원으로 이직까지 했다”라며 말렸으나 더더욱 박창호는 고미호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박창호는 ‘미호도 떠나보냈고,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한 가지밖에 없다. 죽음으로 내 결백을 까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 후 미친 듯이 오열했다. 이에 죽음을 각오하고 살인자들인 제소자들을 도발했으나 오히려 그들을 물리치게 됐다. 결국 박창호는 교도소장 박윤갑을 자극해 사살 당할 요량으로 탈옥을 시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