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에 대한 완벽한 보답이다. ‘모범형사2’ 장승조가 더 매력적으로 더 완벽하게 돌아왔다.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연출 조남국, 극본 최진원, 제작 블러썸스토리, SLL)는 선(善)넘는 악(惡)인들의 추악한 욕망 앞에 진실 하나로 맞선 강력2팀 모범형사들의 대역전 수사극이다. 지난 30일 첫 방송에서 오지혁(장승조 분)은 오차 하나 놓치지 않는 퍼펙트 형사로 완벽 귀환을 알렸다.
첫 화에서는 오지혁이 2년 전 서울 광수대를 나오게 된 과거가 밝혀지며 시즌2 시작을 알렸다. 광수대 시절 오지혁이 살인미수에 가까운 클럽 폭행 사건 조사 중 사건을 은폐하려는 상관의 계략으로 휴직을 권고받고 광수대를 떠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사건의 진범은 티제이 그룹의 천상우(최대훈 분) 부회장이었으며, 경찰에 사건 은폐를 지시한 이는 최초 신고자인 티제이 그룹 법무팀장 우태호(정문성 분)였다. 오지혁은 우태호의 무성의한 진술을 받으며 그에 대한 의심을 키웠지만 진범은 밝히지 못한 채 광수대를 떠났던 것.
시간은 2년 뒤로 이어졌고, 돌아온 오지혁은 사건 앞에서 누구보다 빠르고 냉철한 면모로 완벽한 ‘모범 형사’의 귀환을 실감하게 했다. 이제는 인천 서부 경찰서 강력2팀의 경위로서 인삼 절도 사건 잠복 중 멧돼지가 출몰하는 돌발 상황에도 팀 내 유일하게 당황하지 않고 용의자만을 쫓아 손쉽게 체포하는가 하면, 이후 인근에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며 국민적 공포를 일으키고 있는 ‘흰 가운 연쇄 살인범’의 용의자가 인삼 절도범일 가능성이 제기되자 용의자의 주변을 치밀하게 조사해 그를 찾아냈다. 그리고, 사건은 다시 2년 전과 맞닿았다. 살인 피해자가 티제이 그룹 법무팀 직원으로 밝혀지며 오지혁이 다시금 우태호를 떠올린 것. 과거 그가 풀어내지 못한 티제이와의 악연이 어떤 전개를 맞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기다려온 능력 만렙 형사 장승조의 모범적 열연은 시청자로 하여금 돌아온 ‘모범형사’에게 또다시 빠져들게 만들었다. 장승조는 냉혈한이던 마이웨이 형사 오지혁을 유연하게 변화시켰다. 시즌1에서 강도창(손현주 분)과 사건 해결 후 파트너로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키운 두 사람의 관계성을 오지혁의 변화로 그려낸 것. 수사에 있어서는 이성적이고 철두철미한 이전의 오지혁 그대로이지만, 강도창 앞에서만큼은 개구지면서도 따뜻한 면모를 보이며 달라진 오지혁의 모습을 새롭게 완성했다. 이처럼 장승조가 완성한 오지혁의 변화는 새 시즌을 기다려온 시청자에게 ‘완벽한 귀환’ 그 자체였다. 오지혁만의 매력은 살리고 콤비 케미는 더해낸 장승조의 영리한 연기 변신이 시청자의 기다림에 보답한 것. 선 넘는 악인을 잡기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장승조의 ‘모범형사2’에 대한 흥미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장승조의 모범 열연이 빛나는 드라마 ‘모범형사2’는 토일 밤 10시 30분 JT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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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범형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