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많이 해"..'당나귀 귀' 김호중, 플라시도 도밍고과 눈물의 합동 공연[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2.07.31 18: 25

‘당나귀 귀’ 김호중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감동을 선사했다.
31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호중이 플라시도 도밍고와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여에스더 대신 남편 홍혜걸이 등장했다. 그는 “집사람미 미국 출장을 가서 대신 왔다”라고 인사했고, MC들은 반갑게 맞았다.

먼저 공개된 에피소드는 정호영 셰프의 이야기였다. 정호영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구내식당에서 의뢰가 왔다. 500인 분을 만들어야 한다. 반응이 좋으면 650개 식당에서 하는 것”이라며, “세 명에게 각각 메뉴를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 중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를 구내식당 직원식 메뉴로 채택해 보려고 한다. 메뉴로 선정되면 이름을 넣어준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과장과 이지영 셰프, 경력 10개월차 막내 종인까지 각각 메뉴 도전에 나섰다. 김 과장은 마제덮밥, 이지영 셰프는 함박카레, 막내는 우동이었다. 정호영 셰프는 꼼꼼하게 음식을 체크했다. 먼저 우동을 먹어본 후 “국물 좋네”라고 칭찬했다. 이지영 셰프의 함박카레와 김 과장의 마제덮밥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결국 정호영 셰프가 선택한 최종 메뉴는 마제 덮밥이었다. 500인분의 조리 과정까지 생각해 선택한 메뉴였다.
며칠 후 정호영 셰프와 세 직원은 대기업 구내식당을 찾았다. 이들은 한식 메뉴와 대결에 앞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조리 도구와 대용량 음식에 고전했다. 재료 손질만 65분이 걸렸고, 조리를 하면서도 불 조절에 익숙하지 않아 실수를 하기도 했다. 다행히 배식 시각 전 무사히 요리를 완성했다. 정호영은 직원들이 식당에 들어서자 긴장하며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이어 홍혜걸과 여에스더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주에 이어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여에스더는 홍혜걸과 직원들을 이끌고 맛집을 찾아갔다. 그는 “사실 뭐 하나 사고 싶은 게 생겼는데 금액이 좀 세다. 점수 좀 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또 사고 싶은 게 생겼구나. 나에게 뭔가 밑밥을 깔고 있구나”라고 그의 의도를 파악했다.
식사를 하던 중 여에스더는 “혜걸 씨는 잘생겼는데 너무 남성적인 매력이 없다”라며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홍혜걸 씨인 것 같다”라고 말했고, 직원들도 이에 동의했다. 그러자 홍혜걸은 “여러분 나이 때 열심히 살았다. 이렇게 된 지 2년 밖에 안 됐다”라고 말했지만, 다시 태어나면 자신으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 역시 “다시 태어나면 홍 박사님으로 태어나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식사를 마친 홍혜걸은 여에스더, 직원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았다. 홍혜걸은 고무보트와 튜브 등을 준비해놓았다. 여에스더는 “머리가 젖거나 화장이 망가지면 안 된다”라고 말하면서도 물놀이를 즐겼다. 결국 여에스더는 머리가 젖은 것은 물론, 미끄러져 물에 빠지기도 했다. 홍혜걸은 서둘어 돌아가려는 여에스더를 잡았고, 마지막이라며 거대한 캠핑카를 소개했다.
그는 “국내에서 제일 좋은 것”이라고 말했고, 여에스더는 “느낌으로 안다. 캠핑카를 사자는 얘기다. 요즘말로 킹받더라. 열이 확 오르더라”라며 분노했다. 여에스더는 계속해서 캠핑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남편에게 “이거 산 거 아니죠?”라고 말하며 불안해 했다. 홍혜걸은 꽃과 시까지 선물하며 계속해서 캠핑카를 어필했지만, 여에스더는 끝내 거부했다.
마지막에는 지난 주에 이어 김호중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호중은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리허설을 하며 준비했다. 목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리허설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지고, 특별히 준비한 의상에도 문제가 생겼다. 김호중이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이 시작되자 김호중은 무대에 집중했다. 플라시도 도밍고의 무대를 본 김호중은 “왜 대가라고 하는지 느꼈다”라며 감탄했다. 플라시도 도밍고의 무대가 끝나고 대기하던 김호중은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걱정과 긴장이 많이 되더라. 김호중이란 사람이 와서 흉내만 내고 그렇게 돼버리면 망치는 것밖에 안 되니까”라며 걱정했다. 플라시도 도밍고가 그런 김호중을 다독였다.
김호중은 폭발적인 성량으로 감동의 무대를 완성했다. 김호중의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눈물을 보일 정도. 김호중은 어렵게 연습한 솔로곡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무대를 무사히 마친 김호중에게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들려줬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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