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에서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가 당시 가혹한 수사에 누명을 써야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31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서울가정법원에서 모인 멤버들이 등장, 제작진은 '법사부일체'를 예고했다. 멤버들은 최근 화제가 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하자 이승기도 "나도 법드라마 하는 중인데 법률상 용어가 어렵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법률적인 지혜와 도움을 주실 분들"이라며 사부를 소개했다.
사부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인철 변호사, 검사출신 윤정섭 변호사, 박준영 변호사가 등장, 특히 박준영 변호사는 억울한 누명을 쓴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재심 승소율 100%라고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윤정섭 변호사는 "재심이 불가능한 걸로 안다, 불가능한 것을 7~8건 성공하셨다"며 그의 이력을 전하자 박준영 변호사는 "올해 2건 더 재심이 나올 것, 이길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때, 멤버들은 "변호사님은 행복하시죠? "라며 기습질문, 박준영 변호사는 "저는 일단 나쁜X이다"며 갑자기 고해성사, 이어 "여자얼굴보고 결혼했다"며 아내에게 재산양도할 생각에 대해선 "제 명의 재산이 없다, 재산 자체도 없다 보증금도 아이들 엄마 명의로 되어있다"고 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재심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박준영 변호사는 송정 저수지 추락사건을 언급, 아내는 목숨을 잃고 남편만 살아남은 와중에 가족까지 아버지를 범인으로 의심한 상황. 피고인은 무기징역 선고후 18년 째 복역 중이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모두 거짓으로 의심되는 증언을 언급, 오히려 남편은 아내를 구하려고 노력한 상황.
박준영 변호사는 "부끄러운 얘기인데 억울하단 사람이 편지를 보내, 당시 경찰도 도와달라고 이메일을 보내
처음에 거들떠도 안 보고 무시했다"며 "근데 '그것이 알고싶다' 작가가 문제가 있어보인다고 했고다시 보니 내가 잘못본 것"이라며 돌아봤다. 박변호사는 "그렇게 재심청구를 위해 사건에 뛰어들었고 과오를 바로잡게 올해 8월중 재심개시 결정이 나온다, 형집행 정지될 가능성도 있다,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사례"라고 말했다.
재심변호를 무료로 하는지 묻자 박준영 변호사는 "해명할 것이 있다"며 "돈 안 받고 해야 감동인데 .."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무료로 변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죄받으면 집사준단 분도 있어, 21년 5개월 20일 복역하신 분"이라며 낙동강변 살인사건에서 누명을 쓴 해당인물을 소개했다. 바로 장동익 피해자였다. 가혹한 고문과 강압수사가 뒤늦게 밝혀진 사건. 물고문을 3일까지 버텨으나 살아야겠단 생각에 허위자백했고, 결국 21년 넘게 복역하게 된 억울한 사건이었다. 게다가 현재는 가혹한 고문으로 시각장애1급 까지 앓고 있었다.

그는 "세상을 원망하면 뭐합니까, 진실이 밝혀졌다, 너무 동떨어진 삶을 사니 세상에 많은 변화가 왔더라"며 "당시 2살 아이가 24세가 됐다 딸이 크는 동안 아무것도 해준게 없다 ,아빠소리 듣기도 미안하다"며 마음의 벽이 생긴 세월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훗날 딸이 생각이 짧았다고 미안하다고 했다"며 회상했다.
특히 그는 "내가 아니라고 하면 경찰이 거꾸로 매달아 물을 부었다, 안 그랬다고 결백을 주장해도 고문을 피해 살고자 결국 허위자백서를 썼다"며 "자살기도도 했지만 제가 살아야 살인자가족이 되지 않기 때문에 버텼다"며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던 과거를 떠올렸다. 장동익 피해자는 "박변호사는 내겐 희망과 새 삶을 준 생명의 은인"이라고 했고 모두 먹먹하게 했다.

피해자는 "집을 사드리고 싶다"고 하자 박준영 변호사는 "이미 보상금 중 적지않은 돈을 주셨고 보증금 올려서 집을 옮겼다"며 "그걸 준다고 다 받냐는 비판이 있는데 세금을 제외하고 절반을 나눠 , 3억 4천만원으로 아동지원 단체 설립 중 공익법인을 만들 것이고 초대 이사장이 장동익님이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죄받았을 때 기쁨은 잠시다, 재심이 필요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법이 차갑지 않고 따뜻하단 것을 사건을 통해 얘기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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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