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신침'에서 '반푼이' 전락→김향기, 쌍방 은인 ('유세풍')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8.02 07: 02

 '조선 정신과의사 유세풍' 김향기와 김민재가 서로를 살렸다. 
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의사 유세풍'(연출 박원국, 극본 박슬기·최민호·이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미디어캔·일취월장)에서는 유세풍(김민재 분)이 궁중 음모에 휘말린 희생양으로 궁궐에서 쫓겨난 후 서은우(김향기 분)과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세풍(극중 본명 유세엽)은 이조판서 유후명(장현성 분)의 아들로 15세에 성균관 입학, 17세에 문과별시 장원, 18세에 문과 식년시 초시, 복시까지 삼장 장원을 석권한 천재였지만 갑작스레 모친을 잃은 뒤 의학에 매진해 단숨에 내의원에 입성했다. 

유세풍은 내의원이 된 후 병자마다 거침없이 치료해 스타가 된 바, 하루는 세자(오경주 분)를 시침해 주상(안내상 분)의 총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어의 신귀수(이서환 분)는 유세풍을 곱게 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유후명은 유세풍에게 "전하께서 내의원 도제조 직을 맡기셨다"며 "전하께선 곧 북벌을 강행하실 것이다. 허나, 좌상(유성주 분)의 무리들이 이를 막아설 것이니 큰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 알렸다.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방송화면
이조판서의 예상대로 좌상 조태학(유성주 분)의 무리들이 북벌을 막아서며 주상을 압박하자 주상은 북벌을 앞당겨야겠다고 결심, 그 과정에서 심각한 건강악화를 겪었다. 
유세풍은 주상의 상태를 살피며 '하룻밤 사이에 종창이 이리 커지다니, 기묘하다. 말이 되질 않는다'고 인위적인 음모를 의심했다. 하지만 보는 눈이 많은 궁 내에서 경솔하게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주상의 생사가 시급한 때에 시침을 잘못했다가는 그 화를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했다. 유세풍은 "소신이 시침할 순 없사옵니다. 어의 영감의 시료를 받으심이"라며 기다렸다.
하지만 어의 신귀수는 도착하지 않았고, 주상은 유세풍에게 고통을 없애달라고 어명을 내렸다. 하는 수 없이 유세풍은 "수석침의 유세엽 전하께 시침하겠습니다"라며 종창을 칼로 도려냈다.
이후 주상은 이해할 수 없는 과다출혈을 보이며 사망, 유세풍은 옥살이를 피할 수 없었다. 유후명은 의뭉스러운 주상의 죽음에 어의 신귀수가 관련됐다는 의심을 품었지만 증거를 수집하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방송화면
유세풍은 글 공부를 같이 했던 세자의 배려로 면직 후 한양출입을 금하는, 비교적 가벼운 벌을 받게 됐다. 이후 서은우는 최여인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닭을 훔친 자를 찾고자 산을 올랐다.
서은우 앞에 서 있던 건 다름 아닌 유세풍. 유세풍은 절벽 끝에 서 있었고, 서은우는 그를 범인으로 오인해 다가섰다. 그때 유세풍이 갓을 벗고 절벽 아래로 투신하려 하자 서은우는 그를 잡아채 목숨을 살렸다.  
서은우는 "설마 여기서 뛰어내리시려던 건 아니시죠?"라고 물은 뒤 유세풍이 지닌 침통과 고급 술띠, 옥관자를 보며 "양반, 한양 출신, 그리고 의원. 내의원 출신이시죠"라 추리했다.
이를 들은 유세풍이 "그건 어찌 알았소"라고 묻자 서은우는 "어찌 다른 사람들만 살리고 자기 자신은 살리려 하지 않으십니까. 살아야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회유했다.  
이어 "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꺾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제 마음으로 가까운 일을, 심지어 자기 자신을 꺾어버린다"라며 "꺾지 말아라. 의원님은 꺾는 사람이 아니라 살리는 사람이지 않나. 사람을 구할 분이니 꼭 살아계셔라"라 당부했다.
이후 유세풍은 깊은 밤, 우물에 몸을 던진 서은우를 건졌다. 시침을 하려다 손이 떨려 하지 못하고, 인공호흡을 했음에도 서은우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서은우를 안고 마을의 의원을 찾아 서은우의 목숨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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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 정신과의사 유세풍'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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