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용의 출현' 볼 결심(종합)[Oh!쎈 초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8.02 09: 52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한산: 용의 출현’은 어제(1일) 38만 5998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달 27일 개봉해 6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이다.
어제까지 누적 관객수 265만 6124명을 기록한 ‘한산: 용의 출현’은 이로써 3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평일인 어제 38만 명 이상을 동원했기 때문에 이번 주 안으로 300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명량’(2014) 이후 8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빅스톤픽쳐스)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역사상으로 보면 ‘한산: 용의 출현’이 ‘명량’보다 5~6년 앞선 시기를 스크린에 담았다. 이에 ‘명량’에서 이순신으로 분했던 최민식이 아닌 박해일이 맡아 패기 넘쳤던 젊은 시절의 모습을 표현했다. 박해일이 자신만의 매력을 담아 그린 이순신의 얼굴도 매력적이다.
‘한산: 용의 출현’은 이순신 장군(박해일 분)과 왜군 와키자카(변요한 분)를 비롯해 한일 군사들의 캐릭터, 각기 다른 인물들의 관계도를 현실감 나게 그려 관객이 스토리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역사적 사실을 100% 그대로 반영했다기보다, 김한민 감독이 사료를 기반으로 한 상상력을 더해 거북선을 만들고 외양 및 규모를 한층 더 실감나게 띄웠다는 점에서 영화적 재미를 높였다.
덕분에 조선군과 왜군이 펼치는 다양한 해상 전투신은 익숙함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우리의 목숨을 위협하는 왜군을 격파해 물리쳤을 때 오는 쾌감이 ‘명량’에 비해 한층 더 극대화한 것도 관전 포인트. 성격과 취향, 전투를 준비하는 스타일이 현격히 다른 이순신 장군과 와키자카를 대비해 표현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개봉 전부터 폭발적 기대감으로 높은 예매량을 기록했던 ‘한산: 용의 출현’은 개봉 첫날 38만 여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해 극장가에 활력을 불러일으켰다. 첫날 1위에 올랐던 ‘한산: 용의 출현’은 6일 차인 월요일에도 38만 여명이 관람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개봉 첫 주말(7월29일~7월31일)에도 좌석 점유율을 56.9%선에서 유지하며 2위에 오른 애니매이션 ‘미니언즈2’(12.5%)와 동시기 약 4.5배 차이로 벌려놓았다.  
승리를 위해 나가는 조선군과 그에 맞선 왜군의 격돌이 지루하지 않은 활력을 추동한다. 이순신의 이야기에 파묻혀 마치 역사 선생님처럼 준비해온 김한민 감독의 태도가 인상 깊은 본보기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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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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