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선기가 '펜트하우스'의 '빌런남'으로 주목받는 소감을 밝혔다.
조선기는 최근 방송 중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펜트하우스'에서 '빌런남' 캐릭터로 이목을 끌고 있다. 경쟁자들의 표적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존 서바이벌 예능 출연자들의 경향과 달리, 직접 "빌런이 되겠다"라고 말하며 두각을 보였기 때문. 서바이벌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주관을 고수하며 자신의 생존을 개척하는 모습으로 카리스마와 동시에 긴장감을 유발하는 '빌런남' 조선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들에게 서바이벌 예능 출연이 흔치 않은 상황. 조선기는 '펜트하우스' 출연과 관련해 "새로운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능 촬영장을 가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그는 프로그램 초반 입주자 중 방송인 김보성과 갈등 구도를 보이며 긴장감을 주도한 것에 대해 "사실 김보성 선배님과 갈등 구도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다만 그 당시 상황에서 출연 이유나 상금 사용 목적을 설명하면 제가 아닌 다른 출연자가 1층에 가서 자야 하는 상황이었다. 첫날 1층에서 시간을 보내본 사람으로써 내가 조금 편하려고 다른 사람을 그 곳으로 보내야 하는 게 싫었다. 상금이 목적이긴 해도 뭔가 다른 사람을 끌어내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의도와 달리 조선기와 김보성의 대립각은 일부 장면에서 그를 갈등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빌런이 되겠다", "판을 뒤집겠다"와 같은 발언을 하며 조선기가 마니아 층에게 '빌런남'으로 불리게 된 터. 조선기는 이 같은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촬영 현장에 있다보면, 그 상황에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좋은 환경에 있더라도 긴장되고 낯설기만 한 곳이 현장인데, 그 현장에서도 가장 열약한 환경에 있다보니 예민해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제작진의 의도나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핸드폰도 없고 대화 할 사람도 없고 음식도 없고 물도 없이 혼자 있다보니 힘들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실제 자신의 모습과 방송에서 다르게 나온 부분에 대해 "조금 속상했던 건 저와 김보성 선배님의 갈등 구도에서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사실 선배님께 그 당시에 제 속마음을 전부 털어놓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저는 그렇지 않았던 게, 자존심 부리고 선배님이 싫어서가 아니라 상금을 가장 많이 쓴 지반을 1층으로 보내자고 하는 상황에서 지반은 1층이 불편하다고 하는 상황이었다. 거기서 저는 전날 상금을 가장 사용하지 않았고, 굳이 남들에게 피해도 주지 않은 저는 말 한마디면 편한 곳에서 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을 그곳으로 보내는 것이 너무 스스로에게 비겁해보였다고 생각했다. 그 갈등에서 많이들 오해하시는 게 조금 속상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조선기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조선기는 "모든 인간은 동등한 대우와 평등한 조건 속에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생각에서 나오는 성격이 누군가에겐 불편했을 수도 있지만, 그 생각을 갖고 한 행동이 서바이벌에서 조금은 긴장 구도가 발생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펜트하우스'를 통해 느낀 바에 대해 "인간은 너무 어렵다"라며 "누구나 인간관계에 대하여 고민하겠지만, 이번 '펜트하우스'에서 더더욱 전부 내 마음 같지 않구나를 깨달으며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 재밌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는 서바이벌 예능에서 단 한 가지 가져야 하는 것에 대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본인이 갖는 확실한 주관이 필요하다"라며 "본인의 확실한 주관이 있어야 극한의 환경에 놓였을 때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위해 온전히 몰두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펜트하우스'는 인간의 욕망을 시험하는 인생역전 서바이벌 예능이다. 총 상금 4억 원을 걸고 절대권력 펜트하우스를 차지하기 위한 극한의 생존경쟁을 그린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며, 오늘(2일) 방송되는 4회에서 첫 탈락자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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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