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이그룹 미러의 콘서트 무대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해 댄서 한 명이 위독한 가운데 정부가 공연장 공중 기계 설치 금지를 발표했다.
1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홍콩 문화부 장관과 경찰 관계자들은 첫 회의를 열고 지난달 28일 발생한 사고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미러의 공연 중 500kg이 넘는 대형 TV 화면이 떨어져 댄서 한 명이 직격탄을 맞았고 다수가 다치거나 쇼크를 받은 상태.
이에 홍콩 정부는 “9월 말 이전에 장소를 임대한 주최 측은 2일부터 발효되는 임시 조치를 준수하라”며 “사람을 흔들거나 회전시키거나 운반하도록 설계된 모든 공중 기계 장치는 금지된다. 또한 매일 기계 설비의 안전성을 검토하라”고 밝혔다.
홍콩 최고의 인기 아이돌인 미러는 지난달 28일 홍콩 콜로세움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하지만 콘서트 도중 천장에 매달려 있던 대형 스크린이 전선이 끊어진 탓에 무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 사고로 무대에 있던 댄서들이 다치고 관객 일부는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가장 크게 다친 27살 남성 댄서는 척추에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다. 경추 골절과 뇌 내출혈 상태이며 목 아래로 사지마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미러의 콘서트 주최 측은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건 및 안전법 위반 여부를 조사 받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이 공연은 나와 내 팀에 큰 타격을 입혔다. 가슴이 아프다. 피해자와 가족들, 이 사건을 목격한 모든 관객들, 아티스트와 댄서들, 함께 작업한 모든 파트너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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