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공중 기계 설치 NO"..홍콩 정부, 댄서 사지마비 사고에 즉각 대응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8.02 09: 43

홍콩 보이그룹 미러의 콘서트 무대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해 댄서 한 명이 위독한 가운데 정부가 공연장 공중 기계 설치 금지를 발표했다.
1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홍콩 문화부 장관과 경찰 관계자들은 첫 회의를 열고 지난달 28일 발생한 사고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미러의 공연 중 500kg이 넘는 대형 TV 화면이 떨어져 댄서 한 명이 직격탄을 맞았고 다수가 다치거나 쇼크를 받은 상태.
이에 홍콩 정부는 “9월 말 이전에 장소를 임대한 주최 측은 2일부터 발효되는 임시 조치를 준수하라”며 “사람을 흔들거나 회전시키거나 운반하도록 설계된 모든 공중 기계 장치는 금지된다. 또한 매일 기계 설비의 안전성을 검토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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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고의 인기 아이돌인 미러는 지난달 28일 홍콩 콜로세움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하지만 콘서트 도중 천장에 매달려 있던 대형 스크린이 전선이 끊어진 탓에 무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 사고로 무대에 있던 댄서들이 다치고 관객 일부는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가장 크게 다친 27살 남성 댄서는 척추에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다. 경추 골절과 뇌 내출혈 상태이며 목 아래로 사지마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미러의 콘서트 주최 측은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건 및 안전법 위반 여부를 조사 받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이 공연은 나와 내 팀에 큰 타격을 입혔다. 가슴이 아프다. 피해자와 가족들, 이 사건을 목격한 모든 관객들, 아티스트와 댄서들, 함께 작업한 모든 파트너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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