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내내 액션” ‘카터’ 주원, 액션 장인 정병길 만나 글로벌 정복 나선다[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8.02 12: 03

 올 여름을 날려 버릴 시원한 액션이 온다. 주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액션 배우로서 ‘카터’로 화려하게 데뷔한다. 그동안 알던 주원이 아닌 더욱 강력하게 돌아온 주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2일 오전 서울시 동대문구 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카터’ 제작보고회에 주원과 정병길 감독이 참석했다.
'카터' 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주원이 연기할 카터는 기억을 송두리째 잃은 채 잠에서 깨어나, 이유도 모른 채 일생 일대의 작전에 투입되는 에이스 요원이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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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은 7년만에 영화로 돌아왔다. 주원은 “이 작품을 기다리지 않았나 싶다. 영화를 오랜만에 찍으면서 이 작품은 꼭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시도해보고 싶다. 잘 나온다면 엄청난 작품이 될 것 같아서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악녀’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대를 받아 탁월한 액션을 전세계에 보여준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병길 감독은 주원의 눈빛에 반해서 캐스팅을 하게 됐다. 정 감독은 “주원이 가지고 있는 눈에 우수가 있다. 우수 있는 눈을 가진 배우가 카터를 하게 되면 카터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심경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카터’는 원테이크로 촬영이 진행됐다. 주원은 “장치 자체도 어렵지만 원테이크 영화라서 항상 저를 찍고 있지 않다. 찍고 있을 때 표현해야한다. 그런 부분도 어려웠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주원은 카터가 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주원은 “초반에 노출신이 있다. 카터의 첫 인상이기 때문에 몸을 만들었다. 제가 했던 작품 중 가장 짧은 머리다. 뒷통수의 수술 자국과 목소리까지 카터처럼 보일 수 있게 많은 변화를 줬다.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카터가 됐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카터에서 주원으로 돌아오기까지 힘든 작품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정 감독 역시 주원의 변신에 만족했다. 정 감독은 “주원이 꽃미남 느낌이 있어서 바꿔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하면 거친 느낌을 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미팅하고 이야기를 해보니까 배우가 상남자 같은 느낌이 있다. 이런 느낌과 외모적인 부분도 제가 원하는 카터의 모습이 됐다. 티저가 처음 나왔을 때, 미국의 3대 메이저 회사 관계자 분이 문자를 ‘이 주연 배우가 신인이냐’라고 물어 볼 정도였다. 기분이 좋았다”라고 주원의 변화를 칭찬했다.
주원은 카터라는 캐릭터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주원은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욕심도 많이 냈고, 제가 지금도 사랑하는 작품이다. 감독님이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 처음 촬영을 하면 배우나 스태프가 ‘저게 맞나’라고 생각이 들 현장이었다. 감독님 머릿속에 확실한 계획이 있어서 믿고 가도 되겠다고 이야기해서 아무 의심없이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카터’에는 이성재, 정해균을 비롯해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마이클 콜터와 카밀라 벨 등이 출연했다. 주원은 “연기를 공부할 때부터 선배들의 연기를 보고 공부했다. 우리 작품에 무게감을 실어줘서 고마웠다. 혼자 촬영하는 날이 많아서 선배 오시는 날이 좋았다. 선배들 언제 오는지 체크할 정도로 설렜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주원은 촬영장에 갈 때마다 고강도 액션신을 소화했다. 주원은 “합을 외우고 촬영 기법을 생각하면 매일매일이 버라이어티 했다. 네 달 가까이 했다. 원 테이크 액션으로 찍었다. 우리 영화가 2시간 조금 넘는데, 2시간 내내 액션이다. 이 합을 통째로 외우고 촬영에 들어갔다. 2시간 분량의 합을 외우고 들어가야하는 상태였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액션을 연습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정 감독은 “원 테이크 액션이기 때문에 NG가 나면 다 다시 해야한다. 그래서 저만의 편집점을 생각하면서 촬영했다”라고 언급했다.
주원은 하늘과 바다와 땅을 오가며 액션 장면을 소화했다. 주원은 “카터 촬영 현장은 항상 예상을 빗나갔다. 맞춘 적이 없다. 나중에는 생각없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첫 액션신인 목욕탕 액션이 기억이 난다. 알몸으로 싸우기 때문에 힘들었다. 트럭하고 오토바이가 달리면서 싸우는 장면이 있다.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에서 모래바람 맞으면서 촬영해서 고생했다. 액션의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정병길 감독은 ‘카터’의 액션을 거친 수묵화라고 표현했다.
정병길 감독의 시나리오는 ‘존 윅’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도 감탄했다. 정 감독은 “시나리오는 10년전에 쓰고 완성된 시나리오는 2년전에 완성이 됐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존윅’ 채드 감독 에게 보여줬다. 어떻게 찍을 거냐고 물어본 게 기억에 남는다. 모니터했던 감독님들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만들게 됐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병길 감독은 헬기 장면과 스카이 다이빙 장면에서 새롭게 도전했다. 정 감독은 “힘들었다기 보다 도전이었다. 스카이 다이빙을 실제로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카이 다이빙에 쏟은 회차가 10회 이상이다. 자유낙하로 찍을 수 있는게 30초 밖에 안된다. 그래서 스카이 다이빙을 찍는 것이 도전이었다. 헬기 장면의 경우 실제 만들어서 날려야겠다고 생각해서 특수 장비를 구했다. 현장에서 기계가 앵글을 바꾸기도 했다. 이번 현장에서 안되는 것이 있으면 더 잘될 것이라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라고 했다.
주원은 실제로 대부분의 액션을 소화했다. 주원은 “거의 다 제가 했다. 당연히 대역이 했겠지라고 생각 되는건 제가 했다. 제 대역 친구도 훌륭하게 잘 해줬다. 배우가 하는 것과 액션 팀이 하는 것이 다른 면이 있다. 위험을 감수하고 액션 촬영을 했다. 막상 현장을 가면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것 또한 스태프의 배려로 리허설을 많이 하면서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테스트를 해줬다. 믿음을 가지고 할 수 있었다”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정병길 감독은 “높은 건물에서 작살총을 쏴서 내려오는 장면을 실제로 했다. 처음에는 대역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주원이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감사했다”라고 표현했다.
주원은 “몸을 만들면서 같이 준비했다. 매일 꿀잠을 잤다. 운동을 하면서 합을 외우러 가서 몇 번만 합을 맞추면 숨이 턱턱 막힌다. 액션 팀과 매일 연습했다. 운동선수처럼 연습했다. 강렬한 이미지의 카터를 위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영화와 달리 밝고 재미있었다. 감독님이 화를 내는 것을 못봤다. 스태프들도 시도를 열심히 하고 바꾸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카터’는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다. 아역배우가 여러 장면을 소화했다. 정 감독은 “많은 오디션을 보고 보민이가 출연하게 됐다. 저와 스태프와 어머니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촬영하면서 상담치료를 병행했다. 운전하고 그런 것은 대역으로 했다. 저와 주원 배우와 셋이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해명했다.
정병길 감독은 ‘카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정 감독은 “29살때 영화 감독이 되서 지금까지 영화 감독으로 살고 있다. OTT에서 첫 작품이다. 영화를 만들면서 힘들었지만 가장 행복했다. 땀 냄새가 나는 영화지만 큰 TV 앞에서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주원은 전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액션 영화라고 자부했다. 주원은 “많은 액션 영화가 있었지만 ‘카터’는 또 새로운 영역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 작품으로 인해서 한국의 액션 영화를 세계에 멀리 퍼뜨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오는 5일 넷플릭스를 통해서 전 세계에 공개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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