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마스’ 지성부터 황정민, 압도적인 연기로 초반부터 휘몰아친다[Oh!쎈 리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8.02 15: 31

‘아다마스’의 배우들의 연기가 구멍이 없다. 형과 동생을 오가는 지성의 1인 2역, 우아한 서지혜와 열정 넘치는 기자 이수경, 권 집사 역을 맡은 황정민의 넘치는 개성과 묵직한 회장님 이경영의 존재감까지 완벽하다. 배우들의 앙상블만으로 앞으로 연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달 27일 첫 방영된 tvN ‘아다마스’는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 위해 진범을 찾는 송수현(지성 분)과 그 증거인 아다마스를 찾는 동생 하우신(지성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아다마스’는 시작부터 미스터리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휘몰아쳤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조력자의 도움으로 해송원에 대필 작가로 오게 된 우신은 의심을 받는다. 우신은 해송원의 보안 담당인 최총괄(허성태 분)와 며느리인 은혜수(서지혜 분)를 자신의 편으로 포섭하고 아버지의 누명을 벗길 단서가 될 아다마스를 훔치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아다마스' 방송화면

해송그룹의 실질적인 2인자이자 오래된 충복인 권집사는 우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권회장(이경영 분)의 신뢰를 받는 우신을 집요하게 감시한다.
'아다마스' 방송화면
해송원 밖에서는 강단 있는 검사 송수현이 능력 있는 기자 김서희(이수경 분)와 함께 아버지 죽음과 관련된 사건을 파헤친다. 송수현은 김서희가 소개해 준 목격자를 만나 아버지를 죽인 사형수 이창우가 누명을 쓴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된다.
‘아다마스’는 아버지를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한 추리극이라는 틀을 가지고 있다. ‘아다마스’가 특별한 이유는 주인공 두 명이 한 사건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파고 들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의 범인을 파헤치는 수현과 아버지를 죽인 흉기를 보관하고 있는 해송그룹의 비밀을 파헤치는 우신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숨 쉴틈 없이 몰아치고 있다.
1인 2역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긴장감은 커녕 산만함으로 인해 몰입감을 해칠 수 있다. 하지만 ‘아다마스’는 주연인 지성과 서지혜를 포함해 조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로 완벽한 몰입감을 주고 있다.
특히나 권집사 역을 맡은 황정민은 영민하고 성질이 고약하며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모습으로 등장할 때마다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우신과 권집사가 같은 앵글에 모습을 보일 때마다 기대감을 선물한다.
이경영은 여러 의미로 놀랍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로 기업이 총수이자 권력자 역할을 맡는다. 비슷한 역할을 피하지 않고 매 작품마다 자신의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모습과 변신을 갈구하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새롭지만 확고한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허성태나 우아한 이면에 불안함을 품고 있는 서지혜 역시도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이 있기에 지성의 1인 2역 연기도 더욱더 탄력을 받고 있다.
이제 막을 연 ‘아다마스’는 초반 배우들의 연기로 엄청난 몰입감을 선물하고 있다. 우신을 돕는 숨은 조력자의 정체와 수현과 우신의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 누구일지 앞으로 전개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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