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시니어 변호사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강기영이 ‘두데’에서 입담을 뽐냈다.
2일 오후 생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약칭 두데)’에서는 강기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기영은 최근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약칭 우영우)’에서 정명석 역으로 열연 중이다. 정명석은 타이틀 롤 우영우(박은빈 분)의 지도를 맡은 시니어 변호사다. 이에 강기영은 ‘우영우’ 애청자들에게 ‘서브 아빠’라고 불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작품과 캐릭터의 인기와 관련해 뮤지는 “오늘 입조심 하라는 얘기까지 듣고 왔다”라고 했다. 이에 강기영은 “저도 너무 긴장하고 있다. ‘우영우’ 하면서는 라디오가 오늘이 처음이라 더 그렇다”라고 털어놨다.
“드라마 촬영은 종료가 됐다”라고 밝힌 강기영은 “저도 재미있게 시청자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천재 개그우먼, 천재 뮤지션 두 분을 보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 초반, 강기영의 장모가 간식차를 보낸 일이 화제를 모았던 바. 강기영은 “덕분에 결혼이 공개는 됐다. 만천하에 유부남인 게 소개가 됐다. 좋은 날, 좋은 떡을 돌리기 위해 그게 촬영 현장이면 얼마나 좋을까 해서 해주셨다”라며 웃었다. 또한 “드라마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이슈의 중심에 설 줄 몰랐다”라며 얼떨떨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렇게 신드롬이 불 줄은 몰랐다. 이렇게까지 시청률이 고공으로 상승하고 그럴 줄 몰랐다. 저는 1, 2부만 방송 했을 때에도 다음 날 아침에 울컥했다. 잘 될 것 같고 내 삶에 변화가 생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뮤지는 “하루도 빠짐 없이 제작진이랑 안영미 씨가 ‘우영우’ 얘기를 했다”라고 했다.
실제로 드라마 시청률이 첫 회보다 최근 회차에서 15배가 오른 상황. 강기영은 “촬영 막바지에 방송이 시작해서 촬영장에서 난리가 나진 않고 단톡방에서 난리가 났다”라고말했다. 이에 안영미는 “저도 ‘SNL’에서 같이 한 주현영 씨가 출연해서 잘 보고 있다”라고 거들었다.
강기영은 인기에 대해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시청자 분들이 섹시하다, 스윗하다는 평가를 해주시니까 연기에 영향이 갈 뻔 했다. 차라리 촬영이 끝나버리는 게 다행인 것 같았다”라며 웃었다.
그는 미국 드라마 '슈츠'에서 배우 가브리엘 막트가 연기한 하비 스펙터를 롤모델로 참고한 점도 밝혔다. 강기영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멋있어야 할 것 같았다"라며 "하비에 잔뜩 사로잡혀 있었을 때 멋있게 가려고 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리메이크 할 때 장동건 선배님이 하비 역할을 하셨더라. '나랑 안 맞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또한 강기영은 극 중 안경을 쓰고 등장한 것에 대해 “안경에 익숙하신 것 같다. 안경 쓴 역할이 많았다. 몸에 안경을 입히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강기영은 '우영우'에서 화제를 모은 애드리브 장면에 대해 “애드리브이긴 했는데 잘 녹아들어야 하는 것 같다. 애드리브를 많이 하려고 한다. 성공률이 한 60% 정도 되는 것 같다. 강기영으로 하는 애드리브와 정명석으로 하는 애드리브가 다르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허락받고 안 했던 적은 없다. 필요 없어서 거르셔도 되니까 편하게 해봤다. 진짜 한 마디를 안 져서 했는데 그런 우영우를 보면서 웃는 게 너무 느끼했던 것 같다. 그래서 걱정했는데 그렇게 나온 것 같다. 심지어 bgm을 깔아주셨다.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관심을 받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라이벌 역할로 나오는 장승준 역의 최대훈 배우가 연기를 정말 자유롭게 하시더라. 그걸 보고 ‘저거 분명히 내가 잘하는 건데 나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에 그 때부터 연기를 더 편하게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더불어 강기영은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추천 작품으로 '오 나의 귀신님'을 꼽았다. 그는 "저도 가끔 제 방송 하는 걸 보면 어떻게 저렇게 아무 겁없이 하지? 싶을 정도로 했다. 겁이 없었다. 대중의 반응을 인지하지 못하던 시절이라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대학 전공을 선택하려다가 막연하게 연기를 했다"라고 밝힌 강기영은 "차태현 선배님 같은 친숙한 이미지의 배우가 되고 싶었다"라고도 했다. 또한 "제가 촬영장에서 스스로 혼자 밀었던 별명이 자양강기영"이라며 "같이 있으면 기분 좋게 힘나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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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라디오 봉춘라디오 유튜브 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