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반려견에 마지막 인사 못해‥그립다" 눈물 ('오케이? 오케이!') [Oh!쎈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8.03 00: 57

'오케이? 오케이!' 오은영 박사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그리워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양세형이 일일 힐러 박군과 함께 소방서로 상담출장을 나간 가운데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핸들러에 오은영 박사 또한 세상을 떠난 자신의 반려견을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사연자로 등장한 핸들러는 앞서 호흡을 맞췄던 수색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큰 상실감에 젖어 있었다. 핸들러는 "아이들은 제 자식과 같았다. 다 해줄 수 있었고. 제가 지금까지 이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며 곧 다가올 헤어짐 또한 두려워했다. 

오은영 박사는 "저도 강아지를 엄청 좋아한다"라면서 "지금은 안 키우고 있는데 반려견 뽀삐가 19년 같이 살았었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19년을 사람 나이로 치면 노년기 아니냐. 어느 날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수의사가 얼마 못 산다고 하더라. 그래도 그 후로 6개월 더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뽀삐를 꼭 안아주고 갔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아침에 너무 바빠서 못 안아주고 출근했다. 그날 뽀삐가 떠났다. 정말 엉엉 소리내 울었다. 한 시간은 운 것 같다. 반려견은 인생의 벗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 반겨주지 않냐. 지금도 눈물 날 정도로 보고싶다"고 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오케이? 오케이!' 방송화면
이를 들은 양세형도 자신의 반려견 옥희와 독희 이야기를 꺼냈다. 양세형과 양세찬은 한 방송을 통해 강아지 두 마리를 입양,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바빠서 잘 챙기지 못하자 어머니가 본가로 개를 데리고 갔다고. 
양세형은 "개가 6살이 됐는데 벌써 '쟤네는 갈 텐데 그럼 나는 어떡하나' 그런 생각을 한다. 강아지들이 내 말을 딱 한마디만 알아들을 수 있다면 '미안해'라 할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반려견을 기르는 박군 또한 눈물을 참지 못했다. 
오은영은 펫로스 증후군에 힘들어하는 핸들러에게 "솔루션은 오늘을 즐기라는 거다. 아이들과 눈을 더 마주치고, 감사하고, 사진도 찍어둬야 이별이 왔을 때 추억할 수 있지 않느냐"고 조언했다. 
한편 다문화 아이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을 만나 생김새 때문에 차별 당하고 관계에서 소외당한다는 고민을 들은 김호중은 성악 공부할 당시 독일 유학 중 겪은 일화를 들려주었다.
'오케이? 오케이!' 방송화면
김호중은 "노래를 독일가사로 불렀어야했는데 말이 어려우니 잘 못하지 않냐. 그걸 보고 한 친구가 중국어처럼 섞어 말하더라. 그래서 '이 많은 사람 중에 아시아인은 나뿐인데 그건 굉장히 부끄러운 행동이다'라고 크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호중의 바른 말에 다른 사람들 또한 김호중의 편이 되어주었다고. 김호중은 "용기내서 이야기하는 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시간이다"라 말했고, 오은영 또한 다문화 합창단 아이들에게 "그건 잘못된 거야, 라고 한 번은 말해주어야한다"고 알렸다.
그건 그 사람을 바꾸려는 목적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고귀한 사람임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오은영은 "직접적으로 말하는 게 어려우면 '너무하다' 정도여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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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케이? 오케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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