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연의 요리 실력이 공개되면서 결혼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소시탐탐’에서는 최고의 룸메이트를 찾기 위한 소녀시대의 ㅁ습이 그려졌다.
태연-티파니, 유리-써니, 수영-윤아, 효연-서현으로 룸메이트를 나눠 다양한 게임을 진행하던 소녀시대는 15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키웠던 아이가 훌쩍 성장해 등장하면서 눈물 바다를 이뤘다. 하지만 이는 ‘진짜를 찾아라’였고, 자신이 그 아이임을 주장하면서 감동이 와장창 무너졌다.

폭풍 같았던 시간을 보낸 소녀시대는 또 울었다. 이번엔 17년 동안 함께한 숙소 이모님의 김밥을 맞히는 미션이었다. 3개의 김밥이 들어왔고, 멤버들은 김밥의 모양과 재료만 보고 숙소 이모님의 김밥이 2번 김밥이라고 확신했다. 효연은 태연, 유리와 함께 숙소 생활을 하고 있어 유리했지만 갈팡질팡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답은 2번 김밥이었다. 윤아는 “모양으로 기억하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고, 수영은 “숙소 생활 안한 지 오래 됐는데 이모님이 그립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그리움 속에 숙소 이모님의 손편지가 함께 도착해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계속 동점 상황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요리 대결을 제안했다. 룸메이트가 만든 라면을 찾는 것으로, 윤아는 수영이 콩나물이 있으면 넣을 거라 생각했고, 티파니는 태연이 클래식하게 라면을 끓일거라 예상했다. 유리는 써니가 숨은 요리 고수라 생각했고, 서현은 효연이 캠핑을 많이 다녀 라면을 잘 끓일거라 생각했다.

룸메이트의 예상대로 수영, 태연, 써니, 효연이 움직였다. 하지만 태연은 기본에 집중한 클래식 라면을 끓이겠다더니 떡, 후추, 파, 치즈 등 있는 재료를 다 넣었고, 물 조절에도 실패한 라면을 만들고 말았다. 반면 수영과 써니는 파기름, 마늘 기름을 낸 라면으로 침샘을 자극했다. 효연은 파를 구워서 넣으려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통째로 넣었고, 마치 아스파라거스를 넣은 듯한 비주얼로 충격을 줬다.

누가 어떤 라면을 끓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맛보기가 시작됐다. 써니와 수영의 라면에는 극찬이 이어졌지만 태연의 라면은 철저히 외면 받았다. 티파니는 태연의 라면을 맛보고 “요란하다”고 말했고, 효연의 라면을 먹더니 “왓 더..”라고 말을 잇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연은 혹평이 이어지자 “나 이제 시집 못 간다. 이 방송 때문에 시집 못 가”라고 자책해 웃음을 줬다.

티파니가 예측에 실패하면서 상금 200만원은 세 팀이 나눠가지게 됐다. 소녀시대는 이를 기부하기로 했고, 마침 15주년을 축하하는 이수만의 메시지가 도착해 훈훈함을 더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