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탈북민 싱글맘 양윤희 씨가 홀로 3남매를 돌보는 일상을 고백했다.
2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제비꽃 소녀'로 유명한 양윤희 씨가 어느덧 삼남매의 엄마로 등장해 모두의 시선을 받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게스트로 가수 주얼리 출신 이지현이 등장해 양윤희 씨의 마음을 누구보다 공감하며 알아주었다.
14살 나이에 탈북을 하게 된 양윤희 씨. 양윤희 씨는 “북한에 가서 6개월 간 감옥 생활을 한 적이 있다”라며 3번이나 넘게 탈북을 했던 상황을 고백했다. 양윤희 씨는 “저는 국경 끝이라 강 건너는 화려하다. 그리고 거기 다녀온 사람들은 ‘뭐도 먹을 수 있고, 뭐도 먹을 수 있다’더라. 나는 정말 배가 너무 고팠다”라며 탈북의 이유를 말했다. 이후 3년 만에 대한민국에 오게 된 윤희 씨는 평범한 학생처럼 지냈으나 가족 없이 홀로 사는 것만큼의 외로움은 이겨내지 못했다.

윤희 씨는 처음 자신과 똑같이 탈북민 출신 남자친구를 만났다. 게다가 그 남자의 어머니는 윤희 씨랑 탈북 과정에서 얼굴을 익힌 사람이었던 것. 외로움은 가시고 어느덧 가족에 대한 희망으로 부풀었던 윤희 씨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남자친구의 일방적인 이별 선언과 함께 아이를 갖게 된 것. 게다가 남자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했으며, 남자의 어머니는 윤희 씨에게 낙태를 종용하며 그를 병원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두 번째 남자친구는 이성 문제로 윤희 씨의 속을 썩이게 했다. 게다가 두 번째 남자친구의 모친은 윤희 씨의 머리채까지 잡아 뜯었다고. 윤희 씨는 “‘계속 만날 거냐’라고 물어서, ‘계속 만날 거다’라고 말해서, ‘어디 어른이 말하는데 말대답을 하냐’라면서 머리를 뜯으셨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세 번째 남자친구는 고향 오빠를 만나 반가움이 사랑이 된 케이스. 그러나 걸핏하면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윤희 씨 이름으로 대출까지 받았다.

현재 윤희 씨는 홀로 3남매를 기르면서 산다. 아이 아빠에 대한 부분은 윤희 씨가 무척 조심스러워하며 "아이들이 크고 이해를 할 수 있을 때 말하려고 한다"라고 말해 모두의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들었다.
윤희 씨의 일과는 아침에는 아이들을 깨워 등교, 등원 준비를 시킨다. 직접 등원까지 시키고 나면 윤희 씨는 2년제 고등학교로 가서 열심히 공부를 한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가서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싶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라며 “힘든데, 제가 열심히 안 살면 아이들이 힘들 거 같아서 힘 내려고 해요”라고 말해 의지를 다졌다. 현재 전남자친구는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상황. 윤희 씨는 특히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해 했다.
윤희 씨는 “저는 헤어진 사람이다, 이렇게 됐지만 이삭이는 너무 무서워한 거 같더라”라면서 되도록 전남자친구가 출소 전에 이사를 할 것, 그리고 제대로 만나서 이 사이를 매듭지을 것을 각오해 격려를 받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