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싱글맘 양윤희, 홀로 3남매 기르는 굳건한 삶('고딩엄빠')[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8.03 08: 39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북한 출신인 양윤희 씨가 삼남매를 돌보는 일상이 그려졌다.
2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18살에 엄마가 된, 28살 양윤희 씨가 등장했다. 양윤희 씨는 무려 삼 남매의 엄마로, 아빠가 없는 것에 대해서 혹 어째서 갑자기 삼 남매가 된 건지 궁금해하는 MC들에게 조심스럽게 마음을 고백했다. 박미선은 “애가 갑자기 셋인데, 아이들 아빠는 어떻게?”라고 물었다. 윤희 씨는 “아이들한테는 아빠 얘기를 아직 안 했다. 아이들 좀 크고 이해할 수 있을 때, 그때 말하고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심리상담가는 “아이들이 궁금해 할 때가 말해야 한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이 알고, 또 모르는 척도 한다. 그러니 아이들이 궁금하면 꼭 무게를 갖고 알아줘야 한다”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윤희 씨는 14세에 탈북해 17세에 대한민국으로 왔다. 배고픔 때문에 어린 나이에 탈북을 결심한 윤희 씨지만, 막상 부모 없이 홀로 지내는 한국 생활은 외로움이 도사리고 있었다. 윤희 씨는 총 세 명의 남자친구를 만났다. 첫 남자친구는 같은 탈북민 출신으로, 윤희 씨의 외로움과 공유할 수 있는 여러 추억을 갖고 있는 그런 남자였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돌연 이별을 선언하고 윤희 씨는 아이를 가진 채 혼자가 된다. 이후 만난 남자는 이성 문제가 많고 어머니 쪽에서 윤희 씨의 머리채를 잡는 등 문제가 컸다.
그러나 세 번째 남자는 만만치 않았다. 윤희 씨와 같은 고향 출신인 남자친구는 대한민국으로 와서 만나게 된 것. 윤희 씨는 반가운 마음에 그 남자와 당연히 연락을 했고, 그는 곧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걸핏하면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가 하면, 윤희 씨 명의로 대출을 받는 등 문제가 많았다. 현재 윤희 씨는 혼자 삼남매를 기르고 있으며, 전남자친구는 제대로 관계가 정리가 되지 않은 채 음주운전으로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이인철 변호사는 “앞으로 저런 협박이 있으면 대한민국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하고, 죄질이 아주 나쁜 거다”라며 전남자친구들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지현은 “외롭고 힘들게 살다가, 누가 살짝만 건드려도 훅 빠지는 거 같다. 백 번 이해한다”라며 양윤희 씨의 마음을 이해했다.
양윤희 씨의 일과는 무척이나 빽빽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손빨래를 하며 양치질을 하고, 아침 준비를 하며 아이들 등교 등원 준비를 돕는다. 양윤희 씨는 현재 학력이 인정되는 2년제 고등학교(주부 학교)에 다니는 중.
윤희 씨는 “어쨌든 세 아이를 건강하게 길러내기 위해서 안정적인 직업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학을 생각했다”라면서 “아이들도 중요한데 제 꿈도 포기할 수 없으니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2년제 학교가 있다고 들어서 오케이했다. 자격증만 딸 수 있는 반으로 들어가서 지금은 바리스타랑 풍선 아티스트를 들었다”라고 말해 당찬 모습을 보였다.
윤희 씨는 “어릴 때 부모가 저를 책임을 못 졌다.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제 가족을 제가 책임지고 싶었고, 제 가족들을 책임을 꼭 지고 싶었다”라며 남다른 단단함을 자랑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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