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명예소방관 힐러 등장→오은영, '펫로스' 상실감에 눈물 ('오케이!')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8.03 06: 58

'오케이? 오케이!' 박군이 양세형 대신 일일 힐러로 등장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소방서에 상담출장을 나간 가운데 일일 힐러로 양세형 대신 박군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아무것도 모르고 양세형을 기다리는 오은영 박사 앞에는 소방서 부스에서 소방관들이 털어놓은 고민이 담긴 마음 박스를 든 박군이 나타났다.

오은영은 "박군이 여기 어쩐 일이냐"고 물었고 박군은 "제가 소방청 명예 소방관이다. 지금 입고 있는 게 실제 제 옷이다"라 답했다. 박군은 실제 이름이 새겨진 명찰이 달린 소방관 제복을 입고 있었다.
오은영은 "아무나 하는 거 아닌데 오늘 너무 멋지다"고 감탄했다. 둘은 근무 외 시간에까지 유튜브 관련 업무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가족에게 소홀해졌다는 '워커홀릭' 소방장을 맨 처음 만났다. 
소방장은 '워커홀릭' 테스트에서 8개의 문항 중 7개의 문항에 '그렇다'를 고른 이였다. 이 테스트에서는 3개만 그렇다고 답해도 '워커홀릭'을 의심해볼 여지가 있었다. 소방장은 의미가 있는 일이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완성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오케이? 오케이!' 방송화면
지금도 드라마 자문이나 유튜브 등의 일을 업무 외 시간에 함으로서 가정에 소홀해지는 게 고민이라고 밝혔다. 박군은 '워커홀릭' 테스트에서 자신도 7개를 그렇다고 답했다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워커홀릭의 가장 큰 문제로 한계선을 넘었을 때 '번아웃'이 올 수 있다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니 자신의 마음을 먼저 지키라고 조언했다. 소방장은 일을 손에서 놓는 순간 그동안 해온 노력이 사라질까 걱정했던 것. 
이후 오은영은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핸들러를 만나 자신의 반려견을 떠올렸다. 오은영은 "저도 강아지를 엄청 좋아한다"라면서 "지금은 안 키우고 있는데 반려견 뽀삐가 19년 같이 살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19년을 사람 나이로 치면 노년기 아니냐. 어느 날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수의사가 얼마 못 산다고 하더라. 그래도 그 후로 6개월 더 살았다"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이 기억하는 건 반려견과의 마지막 날. 오은영은 "항상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뽀삐를 꼭 안아주고 갔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아침에 너무 바빠서 못 안아주고 출근했다. 그날 뽀삐가 떠났다. 정말 엉엉 소리내 울었다. 한 시간은 운 것 같다. 반려견은 인생의 벗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 반겨주지 않냐. 지금도 눈물 날 정도로 보고싶다"고 털어놨다. 
'오케이? 오케이!' 방송화면
오은영은 펫로스 증후군에 힘들어하는 핸들러에게 "솔루션은 오늘을 즐기라는 거다. 아이들과 눈을 더 마주치고, 감사하고, 사진도 찍어둬야 이별이 왔을 때 추억할 수 있지 않느냐"고 충고했다. 
한편 다문화 아이들 합창단을 만난 김호중은 생김새 때문에 관계에서 차별당한다는 아이들의 고민에 자신의 유학시절 일화를 들려주었다. 
김호중은 과거 성악 공부 당시 독일에서 유학을 하며 노래를 배웠다. 김호중은 "노래를 독일가사로 불러야했다. 그런데 독일말이 어려우니 아시아 말처럼 나왔고, 그걸 한 친구가 중국어처럼 놀리더라. 그래서 '이 많은 사람들 중 아시아인은 나뿐인데 그건 굉장히 부끄러운 행동이다'"라 지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을 할 당시에는 두려웠다고. 말을 함으로써 친구에게 기세가 눌릴까 걱정했는데 바른 말을 하니 다른 사람들은 김호중의 편이 되어주었다. 김호중은 용기 내어 말한 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시간이라 덧붙였다.
이를 들은 오은영 또한 아이들에게 "너를 차별하는 아이들한테 '이렇게 말하는 건 정말 나쁜 거야' 라고 한 번은 말해주어야한다"고 전했다. 이는 그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게 아니라 '나'는 함부로 대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함이라며 직접적으로 말하기가 어려우면 아이들이 놀릴 때 "너무한다"고만 말해도 좋다고 방법을 일러주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오케이? 오케이!'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