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50)이 영화 ‘헌트’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과 관련, “출연에 대해 우려했지만 안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3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뭐 제가 (4번) 거절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막상 저는 이 작품을 안 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라며 출연 결정 과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우성이 주연으로 합류한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29년 절친인 배우 이정재(51)의 첫 연출작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의미가 남다르다.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 역의 정우성은 “칸영화제에서 처음 보고 감독과 ‘우리 애썼다’는 얘기를 나눴다. 어떻게 보면 믹싱 작업까지 끝난 완성본을 칸영화에서 처음 본 거니까. 저는 완성본이 마음에 들었다”고 '헌트'의 만듦새에 대한 만족도를 밝혔다.
‘헌트’는 올해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던 바.
이날 그는 지난 5월 참석한 칸영화제의 후기에 대해 “거기서 본 관객들은 우리 영화를 놓고 ‘칸에 온 작품들 중 하나지~’라고 반응하는 거 같았다. 그래도 저희를 다 알아봐 주니까 감사했다. 우리끼리 (작품으로 재회한) 의미를 부여한 게 아니라 (작품으로서)축하받고, 즐길 자격이 있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개봉은 오는 10일.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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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