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브러더스, 1000억 들인 영화 ’배트걸’ 공개 취소 [Oh!llywood]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8.03 15: 35

워너 브러더스가 영화 ‘배트걸’ 공개를 취소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워너 브러더스는 DC 코믹스의 캐릭터를 원작으로 하는 ‘배트걸(Batgirl)’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트걸’은 극장 개봉은 물론 HBO Max 등 어떤 플랫폼에서도 볼 수 없게 됐다.
영화 ‘배트걸’은 DC 코믹스의 캐릭터 바바라 고든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으로, 배우 레슬리 그레이스가 배트걸 역을 맡았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을 연출한 아딜 엘 아르비와 빌랄 팔라가 감독을 맡아 지난해 제작에 돌입했다.

HBO Max 공개를 목표로 제작된 ‘배트걸’은 극장용 작품을 우선한다는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새로운 기업 방침과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배트걸’의 공개 취소는 영화의 퀄리티 때문이 아니라 블록버스터 규모의 DC 작품을 원하는 스튜디오의 욕심 때문이라고 전했다.
‘배트걸’의 초기 제작 비용은 7500만 달러(우리돈 약 938억 원)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9000만 달러(우리돈 약 1,179억 원)으로 상승했다. 현재 ‘배트걸’은 올해 초 본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 중이었던 상황. 레슬리 그레이스는 앞서 지난 4월 한 인터뷰를 통해 속편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해 팬들에게 더욱 충격을 안겼다. /mk3244@osen.co.kr
[사진] 레슬리 그레이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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