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 아내' 문정원, 1년 7개월 만에 보내는 편지···마음을 적은 사랑[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8.04 07: 48

'문정원의 정원'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이 오롯한 마음을 담아 한 편의 편지를 썼다.
3일 유튜브 '문정원의 정원' 채널에서는 '편지 1/4 : 지난 시간의 기록'이란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화면 첫 시작부터 정갈한 폰트로 글귀가 써 있는 영상은, 과한 오디오를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글귀로 마음을 전하고 있었다. 문정원은 “여러 계절을 지나 몇 번씩 호흡을 가다듬고서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이 영상이 제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분들께 온전히 닿기를 바라봅니다”라며 오프닝 화면을 기록했다.
이어 문정원은 “오랜 벗과 엄마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지난 시간의 기록”이라는 글귀로 영상의 시작을 알렸다. 문정원의 오랜 벗은 과연 누구일까? 화면은 비오는 밤, 어둑한 도로를 운전하며 지나가는 차창 앞을 찍고 있다. 간간이 들리는 말소리는 별 다른 내용이 아니지만, 오롯한 애정을 담고 신뢰를 주고받고 있다. 바로 문정원과 그의 자녀인 서언, 서준 쌍둥이었다.

이어진 영상에서 문정원은 "터널 같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는 작은 빛이 전부가 된다. 빗소리에 묻히지 않는 건 우리들 목소리와 자동차 불빛뿐. 멈추고 싶고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을 때가 있다. 중요한 건 빛의 밝기가 아니라 빛의 존재였다. 너희 웃음소리가 엄마는 정말 좋아"라고 쓰고 있었다. 돌아갈 수 없는 어두운 직진의 도로, 그러나 문정원은 나아간다. 밤바다와 새까만 밤하늘에서도 서언, 서준 쌍둥이가 두려워하지 않고 웃는 빛이 될 수 있는 건 어쩌면 문정원의 사랑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어진 영상에서 훌쩍 큰 서언, 서준 쌍둥이가 훤히 보인다. 이들 형제는 제주 바다를 목전에 두고 자유롭게 뛰놀고 있다. 문정원은 "한동안 머무르게 된 제주에서의 시간은 느리고 조용하게 흘렀다"라면서 "날씨는 꽤나 변덕스러웠고 덕분에 삶은 단순해졌다. 그럼에도 감정들이 요동칠 때면 행여나 아이들에게 전해질까 숨죽이고 바라본다"라고 적었다. 엄마이기 전에 문정원은 한 인간으로서의 문정원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엄마였다.
이런 문정원을 또 다르게 지탱해준 사람도 바로 엄마였다. 문정원은 "엄마가 좋아하는 나비 수국.  혼자라고 생각할 때마다 내 옆에는 엄마가 있었다. 가끔 혼자서 바닥에 있는 마음까지 마주하고 나면 아주 작은 용기가 생긴다"라는 글귀로 위로받은 기억의 색깔을 담아냈다.
문정원은 제주에서 지내면서 매일 하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이 틀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매일 다른 하늘을 기록했다”라는 글귀로 시작하여 "그 사소한 변화가 나에게는 큰 의미였다. 어떤 하늘에 나는 울었고 어떤 하늘은 나의 적막을 채워주었다. 또 어떤 하늘은 뜻밖의 위로가 되어주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이 시간을 어떤 색깔로 채워나가며 성장했는지를 보였다. 
이어 문정원은 "다시 비, 기계와는 거리가 먼 나에게 너무 매력적인 필름 카메라"라는 글귀와 함께 "엄마가 찍어줄게"라며 쌍둥이들을 향해 외치는 모습을 보였다. 자연에 그대로 푹 파묻혀, 흔들리려는 마음을 다잡으며 그 동안의 시간을 전한 문정원. 영상 말미에는 ‘곁에서 여전히 함께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로 그의 짙은 감사와 무거운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문정원 유튜브 채널 '문정원의 정원'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