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이 남긴 것? 가족, 작품, 그리고 진짜 친구들이다.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해피벌스데이 투 미”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최환희, 최준희, 홍진경의 모습이 담겨 있다.
최환희는 자신의 22번째 생일을 맞아 동생과 이모를 만난 걸로 보인다. 홍진경은 앞서 지난 3월 최준희의 생일에 100만 원 용돈을 보낸 걸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바. 최환희의 생일 역시 빠지지 않고 챙긴 ‘찐’ 이모다.

최진실은 2000년 12월, 연하의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해 2001년 아들 환희와 2003년 딸 준희를 낳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혼공방을 벌이다 2004년 8월 이혼했다. 국민 여배우의 안타까운 가정사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최진실은 상처를 딛고 이듬해 KBS2 '장밋빛 인생',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로 완벽하게 재기했다. 그러나 “나는 왕따 외톨이, 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쓴 메모를 남긴 채 2008년 10월 2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최환희와 최준희로서는 엄마에 이어 2010년에는 삼촌 최진영이, 2013년에는 아빠 조성민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 더 큰 충격을 떠안았다. 특히 최준희는 초등학생 때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폐쇄병동에 입원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이들 곁에는 외할머니 외에 엄마의 친구들이 있었다. 최준희는 2017년 엄마의 '절친'인 이영자의 도움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았고 심리적, 육체적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엄정화와 홍진경도 10년 넘게 이들 남매를 챙기고 있다.
이모들 덕분에 씩씩하게 성인으로 자란 최환희와 최준희다. 엄마의 끼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셀럽으로 지내고 있는데 하늘에 있는 최진실이 누구보다 흐뭇해 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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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