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9기 광수(이하 가명)를 둘러싼 두 여자의 살벌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영숙과 옥순이 주인공이다.
3일 오후 전파를 탄 ‘나는 솔로’ 56화에서 광수는 옥순을 불러내 “영식 하고는 잘 되가고 있어?”라고 물었다. 옥순은 “나한테 듣고 싶은 대답이 뭐냐”고 되물었다.
이에 광수는 “마음이 한쪽으로 향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아. 그러는 와중에 영식이 너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더라. 과일도 만들어주던데? 그런 거 보면 옥순이 마음이 흔들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옥순은 “그건 아니다. 영식도 좋은 분인데 1:! 데이트 때 다름이 보였다. 안 맞는 부분이 느껴졌다”며 “오빠한테 슈퍼 데이트권을 얻으면 서로에게 쓰자고 말하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정숙, 영숙을 신나게 만나더라. 그래서 그 얘기를 못하겠더라”고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광수는 “내가 옥순에 대한 마음을 티내고 다니지 않았나. 그런데 정숙이 첫 선택 때 내 옆에 앉고 네가 다른 데로 가서 계획이 틀어졌다. 그런 와중에 너한테 데이트권을 쓸 생각을 하자니 영식이 뭘 하고 있더라”고 해명했다.
광수의 말에 옥순은 “나도 이해한다. 나도 다른 분들이랑 얘기하며 알아갔으니 나도 그럴 자격은 없지”라면서도 “난 오빠랑 1:1 데이트를 안 했지만 그래도 오빠가 1순위다. 2순위부터는 없는 것 같다”고 쐐기를 박았다.
가정사도 털어놨다. 옥순은 광수에게 “어제 제작진이랑 인터뷰 하면서 엄청 울었다. 나한테 듣고 싶어 했던 얘기가 있지 않았냐. 사실 2년 전에 엄마가 돌아가셨다. 아파서”라며 “나랑 내 동생 결혼식 못 보고 가셔서 슬펐다고 말하면서 울었다”고 어렵게 말했다.
이 말에 광수는 “그래서 더 즐겁게 오늘을 보내려고 했구나. 어려운 얘기해줘서 고맙다”라고 화답했고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큰 어려움이 있었는데 주저앉기 보다는 하루하루 긍정적으로 살려고 한 것에 감동 받았다. 옥순도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호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광수에게 푹 빠진 이는 또 있었다. 영숙은 아침 일찍 일어나 뛴다는 광수를 자연스럽게 만나기 위해 새벽에 기상했다. 광수를 기다리며 창문에 입김을 불어 하트를 그리기도. 그러다 영식을 만나긴 했지만 광수에 대한 마음을 확실히 전하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슈퍼데이트권을 따낸 정숙이 광수를 불러 아침 데이트를 즐겼다. 이에 영숙은 제작진에게 “불안하다. 정숙이 데이트권 얻을 때부터 광수를 택할 것 같았고, 그 불안이 맞았다”고 했고 나가기 전 광수에게 “난 뭐하지? 난 이제 진짜 없다”고 직진 신호를 켰다.
다만 정숙은 자신에게 흥미가 없는 광수를 포기했다. 그는 “광수와 옥순이 계속 일이 있었는데 타이밍적으로 둘이 안 맞아서 멘탈이 나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것 때문에 계속 흔들리는 모습이 비쳐서 확신이 들지 않았다”고 제작진에게 마음을 밝혔다.

이어진 정식 데이트는 여자들의 선택. 영숙은 광수, 정숙은 영호, 순자는 상철, 영자는 영철, 현숙은 상철, 옥순은 광수를 선택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선택을 받지 못한 이는 영수와 영식. 광수와 상철은 여자 둘을 자신의 차에 태웠다.
옥순은 “사실 처음부터 끌렸던 감정은 있었는데 비겁하게 돌아왔다. 늦었지만 감정에 솔직하고 싶어서 광수를 선택했다”고 제작진에게 말했다. 하지만 먼저 조수석에 타고 있는 영숙을 보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두 사람만 먼저 탄 차 안의 공기는 싸늘했다. 영숙이 침묵을 깨고 “캔디 먹을래요?”라고 물었지만 옥순은 “캔디? 그거 내가 준 거야”라고 차갑게 말했다. 두 사람의 냉랭한 기싸움에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는 소리를 지르며 기겁했다.
옥순은 제작진에게 “영숙이 자기 남자친구 차에 탄 것 마냥 사탕 드실래요 하길래 그거 내가 준 사탕이야 라고 했다”고 자랑했다. 반면 영숙은 “저를 견제하는 느낌이 들더라. 저는 그런 거 싫은데”라며 울상을 지었다.
그렇게 광수를 사이에 둔 영숙과 옥순의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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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