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승이 악역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3일에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안 쫄면 다행이야' 특집으로 박준금, 이원종, 양현민, 이주승이 출연한 가운데 이주승이 잦은 악역을 맡아 겪었던 고충을 고백했다.
이주승은 "이주승은 "'대결'이라는 영화에서 취권을 배웠다. 빙글 빙글 도는 것만 한 달 연습 했다. 그런데 옆에 드라마 촬영하고 있었는데 장근석, 여진구씨가 칼로 막 액션을 하고 있더라. 내가 부끄러웠다"라고 말해 웃음 자아냈다.

이주승은 '나 혼자 산다'에서 화제를 모았던 축지법을 스튜디오에서 선보여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주승은 "위로 뛰면 안된다. 태권도에서 따온 보폭을 이용해서 뛰어야 한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주승은 "영화 쪽은 한 편이다 보니까 반전이 나온다. 근데 드라마는 점점 궁금하게 만들어야 하고 내가 숨기고 있을 때가 많다. 주변에서 정체가 뭐냐고 물어본다. 어머니가 물어보실 지경이다"라며 "법적으로 스포를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주승은 "'식샤를 합시다2'를 할 땐 영화를 같이 했던 성유리 누나에게 연락이 왔다. 둘 다 낯을 가려서 연락을 자주 하지 않았는데 너무 궁금하다고 연락이 왔다. 하지만 이야기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주승은 영화 '방황하는 칼날' 출연 당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주승은 극 중에서 배우 정재영의 딸을 납치 살해한 고등학생 악역을 맡았다. 이주승은 "정재영 선배님이 워낙 메소드 역할을 하시지 않나. 내가 범인이니까 인사를 하면 나가라고 하셨다. 촬영할 때 눈에 띄지 말라고 하셨다. 속으론 멋있고 더 속으론 무섭다 도망가자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주승은 "스태프들도 혐오스럽게 쳐다봐서 내가 죄지은 사람처럼 셀프 가스라이팅을 했다. 스스로 나는 나쁜놈이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주승은 "독립 영화에서 살인범으로 출연해서 고문을 당하는 씬이 있었는데 겨울에 얼음물에 들어가서 묶인 상태로 따귀를 20대 맞았다. NG가 나니까 100대 이상은 맞은 것 같다. 몸도 얼어서 화장실에 가서 엄청 울다가 다시 와서 20대를 맞았다. 그러다가 턱이 빠졌다"라고 고충을 고백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주승은 "'보이스' 드라마에서 불 타 죽는 장면이 있었다. 촛농 같은 왁스를 바르는 과정이 있었다. 살짝 움직이면 털이 뽑혀서 아프더라"라며 "촬영장에 갔는데 스탭들이 다 놀라더라. 이하나 누나가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더라. 거울을 보니까 정말 녹아 내려서 좀비처럼 보일 정도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구라는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예능은 편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주승은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너무 좋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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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