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굳건한 ♥"…홍상수 감독 '탑', 김민희와 국제영화제 동반 진출[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8.04 08: 49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배우가 지난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찍으며 인연을 맺은 뒤, 올해까지 7년째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영화로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사랑을 키워온 것.
교제 인정 이후 김민희는 국내 상업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홍 감독의 작품에 주연배우로 출연하거나 제작실장으로서 함께 작품을 만들고 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작품세계를 공유하는 두 사람의 굳건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모은다.
무엇보다 불륜으로 낙인찍힌 이후엔 두 사람 모두 국내 행사에 일절 등장하지 않고, 주로 해외 영화제 참석 및 외국에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28번째 장편영화 '탑'이 내달 열리는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 및 제70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해외 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영화제 경쟁 부문 라인업을 발표하며 홍 감독의 신작 '탑'의 초청을 알렸다. 올해 70회를 맞이하는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는 오랜 역사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홍 감독의 신작 '탑'은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20여 편의 영화들과 경쟁하게 된다. 홍상수 감독은 앞서 지난 2016년에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이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감독상인 은조개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그 후'로, 2020년에는 '도망친 여자'로 자발테기-타바칼레라 부문에 초청돼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줄곧 수상의 영예를 누렸기 때문에 올해도 기대가 쏠릴 만하다.
이날 토론토 국제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 지오나바 풀비는 “감탄을 자아내는 그의 작품 세계군에 추가되는 귀한 새로운 영화 '탑'(WALK UP)은 영화로 만들어진 보석이며, 그의 비주얼 일기에 더해지는 새로운 챕터"라며 "영화는 이 한국의 거장이 우리로 하여금 익숙하게 느끼게 만들어 놓은 그 같은 공간들과 같은 인물들에게로 돌아간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멜랑콜릭한 부드러움이 인류애와 함께 스크린을 채우고, 홍상수 영화의 친숙한 풍경들과 여러 잔의 와인들 위로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들이 함께 한다”고 전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홍상수 감독의 전작 '강변호텔'(2018), '그 후'(2017),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자유의 언덕'(2014), '우리 선희'(2013), '옥희의 영화'(2010),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해변의 여인'(2006), '생활의 발견'(2002), '오! 수정'(2000)이 초청됐었다. 신작 '탑'은 12번째 공식 초청이다.
이번 영화에는 '소설가의 영화'(2022)에 출연했던 배우 권해효 이혜영 조윤희 박미소, '도망친 여자'(2020)의 송선미, '인트로덕션'(2021)의 신석호 등이 참여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새 영화는 지난해 가을에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홍 감독이 진출한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이달 9일부터 18일까지,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25일까지 각각 열린다.
한편 '탑'은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를 통해 해외에 선공개된 이후 올 하반기 극장 개봉해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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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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