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진 섹드립"..'마녀사냥 2022', 신동엽·김이나·코쿤·비비 '야한 시너지'[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8.04 15: 27

'19금' 연애 토크쇼 '마녀사냥'이 7년만에 부활했다.
4일 오후 TVING(티빙) 오리지널 ‘마녀사냥 2022’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홍인기PD, 신동엽, 김이나, 코드 쿤스트, 비비가 참석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방송되며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마녀사냥’의 후속작인 ‘마녀사냥 2022’는 날 것 그대로 현실 연애의 모든 것을 다루는 ‘노필터’ 오리지널 연애 토크쇼다. 이날 홍인기 PD는 '마녀사냥'의 부활 이유를 묻자 "요즘 연애 스타일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요즘 연애에 대해 다루는 콘텐츠는 부족하다. mz세대가 어떻게 연애하는지 언제 괴로워하고 행복한지 심층적으로 다뤄보고싶어서 다시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와 차이점에 대해서는 "전작이 큰 사랑을 받은 레전드 프로그램인 만큼 사연을 받아서 얘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진행방식, 그린라이트, 시민참여코너 등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연애방식이나 소통방식이 새로워진만큼 새 코너도 추가했다. 총 8회차로 제작되는데, 매 회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심도있게 다룬다. 다양한 연령, 성별의 mc들이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고 생각을 유쾌하게 교환하는 과정이 집중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엽 역시 "예전 '그린라이트를 켜줘' 코너에서는 '저 사람이 시그널 보냈는데 그린라이트인가요?' 그런정도였는데 지금은 '저분이 저한테 시그널 보냈는데 하룻밤 같이 있어도 되나요?' 라고 한다. 그만큼 많이 달라졌다. 사귀기 전에 먼저 밤을 같이 지낸 다음에 사귀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까. 이게 현실이다. 어른들이 회피할게 아니라 젊은사람들의 연애, 철학이 이렇다는걸 '마녀사냥 2022'를 통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녀사냥2022'에는 기존 '마녀사냥'의 터줏대감 신동엽이 주축으로서 활약한다. 그는 "처음 섭외를 받았을때 '마녀사냥'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고, 종영 전까지 심의 위원회에서 3번정도 경고를 받은걸로 알고 있다.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무리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지금 한다고 의미있을까?' 싶었는데 같이 하는 멤버들 얘기를 들으니 이분들의 얘기를 듣는 기회가 될수 있겠다 싶었다. 개인적으로 궁금증과 큰 흥미를 갖고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멤버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곳곳에 초절정 고수들이 난무해 있다는걸 비로소 깨달았다. 김이나는 유명한 작사가인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말을 맛있게 잘하지 않나. '마녀사냥 2022'를 통해서 이분의 실체가 어떤건지 알게됐다. 본색을 드러내게 됐다. 맛있게 말하는 것의 최상위를 여기서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이나는 "신동엽 선배님과 '인생술집'을 해서 그런지 '마녀사냥'을 다시하면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먼저 말해줬다. 저도 신동엽 선배님이 mc면 재밌을 것같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라디오 같은 데서는 저의 이상 성향, 갖가지 비밀스러운 비뚤어진 부분을 가스 흘리듯 조금씩 내비춘적 있다. 여긴 판이 깔려있어서 나같은사람들 이렇게 만많구나 라는걸 확인하게 되고, 이 모든것이 은밀한 연인관계 안에서는 허락될수 있다는 점에서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기 오시는 게스트들이 '내가 마녀사냥에 게스트로 나오다니'라는 말을 하시는데, 저는 오죽하겠냐. '나 새x 잘 해왔구나', '방송도 제법 잘하고 있구나' 싶었다. 너무 기쁜 마음으로 합류했다. 같이 있어서 뻔한 말이 아니라 젊은이들 캐스팅 라인이, 물론 저도 만만치 않지만 코쿤, 비비가 물망에 있다고 했을때 ‘이건 물망이 아니라 픽스여야만한다’고 말했다. 너무 좋은 밸런스가 될거라 했다. 그래서 걱정없이 합류했고 예상같이 아름다운 밸런스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했다.
코드 쿤스트는 "이렇게 솔직하게 해야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 '쇼미더머니'를 제외하고는 속내를 다 꺼내야하는 프로그램이 처음이었는데 두려움 있었다. 어디까지 꺼내야하는지 모르니까. 여기있는 멤버들이 아니었다면 꺼내기까지 오래걸렸을 것 같다. 입도 안뗐는데 꺼내고 시작하더라. 바로 꺼내도 되는구나 싶었다. 2분만에 꺼냈던 것 같다. 그래서 짧지만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흔히 생각하는 '마녀사냥'의 솔직하고 자극적인 이야기 있지 않나. 거기서 플러스로 저는 배운게 많았다. 이론적으로든 이런 사상, 철학이 있구나 그런걸 배울수 있어서 의미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비는 "제가 원래 연애에 관심이 많다. 섭외 들어왔을때 '당연하지' 말은 뱉었는데 '내가 부족하면 어떡하지', '애같고 사실 내가 아무것도 모르면 어떡하지' 싶었다. 그래도 너무 챙겨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믿어주시고 그래서 더 날개를 활짝 펼수 있지 않았나 생각 많이 든다. 티빙, 마녀사냥 제작진들 감사하고 선배님들 만나게 돼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김이나는 '마녀사냥 2022' 출연을 앞두고 느낀 부담감을 묻자 "한국에선 특히나 결혼한 여자가 하는 이런 이야기에 대한 시선이 있지 않나. 감사하게도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신동엽 선배님도 유부남 위치에서 음란마왕 이미지를 지켜주고 있지 않나. 그래서 괜찮겠다 싶었다"며 "우리는 연애에 포함되는 디테일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뿐인데, 사람 심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이야기인데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해’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 저는 오히려 그런 분들이 '머릿속에 마구니가 껴있구나'라고 생각하는 주의다. 여자의 성향 남자의 성향에 대해 얘기 나올 때도 있고, 제 세대 특성일수도 있고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개인적 기준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했다. 누가 듣기에 이상하다 할지언정 그게 내밀한 이야기의 특성인데 어떡하나 싶은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네 mc간의 호흡에 대해 "시작할때보다 끝날때 점수가 훨씬 높다"고 답했다. 그는 "나중에는 너무나도 친해진 느낌이다. 남자들끼리 목욕탕 갔다오면 확 친해지는게 있다. 계속 넷이서 목욕탕 갔다온 느낌이다. 그 정도로 짧은시간에 친해졌다. 1회때는 대략 40, 50점으로 시작했다면 마지막엔 거의 100점가까이 되지 않나 싶다"고 케미 점수를 매겼다.
그런가 하면 홍인기 PD는 네 멤버 섭외 계기를 묻자 "신동엽 씨는 '마녀사냥' 정체성 그 자체라 신동엽씨가 안 계시면 '마녀사냥'을 다시 할수없다 생각했다. 김이나씨는 방송가에서는 신동엽씨와 김이나씨를 붙이면 어떤 시너지 날까 라는 애기가 있었다. 신동엽씨 옆에서 자웅 겨루면서 섹드립하고 연애 얘기를 할수 있는 건 김이나씨 밖에 없다 생각해서 간곡히 요청했다. 코쿤은 다른 연애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떻게 남들이 캐치 못하는걸 캐치해서 설득력있게 얘기하지? 싶었다.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니 가식없이 솔직하고 철학이 남다르더라. 그자리에서 홀딱 반해서 섭외 요청했다. 비비씨는 20대의 달라진 연애를 이렇게 건강하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사람은 비비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안에 순수함도 있어서 제작진은 보물같은 존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아보니 넷다 선 아슬아슬하게 타면서 섹드립을 고급지고 불편하지 않게 하시는 분이라 네분의 즐겁고 야한 시너지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예전 '마녀사냥'할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멤버들한테 '스스로 자체검열 하면서 '말해도 되나, 안되나' 하면 머리아프다. 그냥 하고싶은말 다 하고 이 단어 써도 되나 말아야하나 그런생각 하지말고 써라. 알아서 다 편집 해줄거다. 아마 피디, 작가들이 부모역할 해줄테니 우리는 이 판에서 그냥 재밌게 놀자'라는 얘기를 하면서 편하게 했다. 근데 비비가 너무 편한가보다. '저렇게 표현해도 되나?' 싶더라. 그래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게 제작진이 정신 안차리고 그냥 방송 내보내면 우리 네명 다 이 방송 끝으로 매장당할수도 있으니 편집 잘좀 부탁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녀사냥 2022'의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홍인기 PD는 "'마녀사냥'의 인기 비결은 음지에 있던 성관계 얘기를 양지로 끌어올린 대범함과 솔직함에 있다. '마녀사냥 2022'는 종영 후 7년간 연애가 어떻게 변했나,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연애하고있는지 솔직하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mc 시너지도 봐달라"고 당부했다.
코드 쿤스트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여기 있는 네명이 모두 엄청 다르다고 느꼈다. 분명 나는 저런 경험을 하지 않았는데 여기 있는 다른 mc들의 경험을 들으면서 내 경험에 빗대어서 이런프로그램 아니었으면 다시 꺼내지 않았을 과거 생각도 해봤다. 많은 시청자들도 이걸 보면서 분명 조금은 형태는 다를수 있어도 어떤 느낌이고 감정인지 충분히 공감할수 있고, 추억의 상자를 열어볼수있는 이야기가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게 이 프로그램의 힘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동엽은 "누구를 만날때 '쟤가 돈이 많으니까', '재밌으니까' 그런걸 따지면서 만나는게 아니지 않나. 만났는데 공교롭게 재밌고 따뜻한 사람이었듯이 마녀사냥은 전혀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다. 사연 다루다 보니 공교롭게 자극적으로 된거다. 착한 자극을 저희와 함께 맛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이나는 "수면아래의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관심 있어 하는 음지 키워드가 많이 다뤄졌다. 저같이 생각을 많이 했던 분들이 꽤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런분들이 건강하게 얘기 나누면서 인간을 더 이해해나가고 나를 알아가고 그러면서 자극적인 토크맛도 좀 보시고.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코드 쿤스트는 "모든 연애 관계에는 많은 고민이 있다. 그게 표면적으로 쉽게 얘기할수 있는 고민상담이 아니라 수많은 사연중에 내가 해당되는게 한게 이상은 있을거라 생각한다. 가려운곳 긁어줄수있는 고민상담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비비는 "사랑에 대한 많은걸 다루고 있다. 애인을 볼때 가장 중요시 하는건 다정함과 섹시함이지 않나. 그런 면에서 아주 좋은 애인이 되어드릴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재밌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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