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걸그룹'이라 불리는 신인 뉴진스는 여러 면에서 요즘 가요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데뷔 전부터 쏠렸던 기대와 상반되는 반응은 물론, 데뷔 과정까지 한걸음 한걸음 파격 그 자체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처음으로 론칭한 팀으로,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레드벨벳 등의 콘셉트를 기획한 민희진 대표 이사가 탄생시켰다. 민희진 대표가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뉴진스 역시 데뷔 전부터 '민희진 걸그룹'으로 이슈몰이를 하면서 큰 기대를 받았던 바다.
일단 '민희진 걸그룹'으로 먼저 시선끌기에 성공한 뉴진스는 파격적인 데뷔 과정으로 궁금증을 자극하며 관심을 이끌었다. 기존엔 없던 방식의 데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민지희 대표만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보통 데뷔 전 팀명과 멤버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데뷔 앨범 콘셉트 사진부터 트랙리스트, 뮤직비디오 티저까지 수많은 사전 콘테츠를 공개하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본편을 내보인 것. 쇼케이스나 인터뷰를 통해 언론에 팀을 소개하는 자리도 빼버렸다.

뉴진스는 지난 달 1일 론칭이 공식화됐고, 이어 7월 22일 첫 번째 콘텐츠 공개를 예고했다. 처음 공개된 뉴진스의 콘텐츠는 데뷔 앨범의 첫 번째 타이틀곡인 ‘Attention’의 뮤직비디오였다. 티징 단계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음원 발표 전부터 본편을 릴리즈하며 강한 임팩트를 준 것. 팀명과 멤버 구성 및 소개, 데뷔 일자도 공개되지 않았던터라 더욱 파격적이었다.
특히 뉴진스는 데뷔 앨범의 두 번째 타이틀곡 ‘Hype Boy’와 세 번째 타이틀곡 ‘Cookie’, 그리고 ‘Hurt’까지 모든 뮤직비디오를 차례로 선공개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팀의 정체성과 색깔부터 양질의 콘텐트, 공개 이후 말 많았던 콘셉트까지 '민지희 걸그룹' 그 자체였다.
그리고 기존의 공식을 깬 뉴진스의 파격적인 데뷔 방식은 어느 정도 대중에게 통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민희진 걸그룹'이란 수식어로 궁금증을 자극했고, 사전 티징 없이 진행된 데뷔 전략은 군더더기 없는 프로모션으로 피로도를 줄이며 본편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물론 양질의 음악은 필수적인 요소였고, 수많은 히트 그룹들을 기획한 민희진 대표의 전략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뜨거운 반응은 성과로 이어졌다. 뉴진스의 데뷔 앨범 ’New Jeans’는 예약판매 사흘째 선주문량 44만 장을 넘어섰다. 사전 프로모션이 거의 없던 상황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나 재데뷔하는 멤버가 있는 것도 아닌 신인이 기록한 놀라운 성과였다. 그런가 하면 데뷔곡 ‘Attention’은 음원사이트 일간차트 1위에 올랐고, 특히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누적 재생, 누적 청취자, 누적 팔로워 수 모두 올해 데뷔한 걸그룹 중 최고 성적으로 달성하기도 했다. 말로만 ‘핫’한 데뷔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관심을 입증한 뉴진스다.
물론 뉴진스가 데뷔 콘텐츠를 공개하며 다양한 시각에 여러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이들이 현재 가요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인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어도어 제공